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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 버림받고, 안토니에 밀리고…2년만 유럽 도전기 '끝날 가능성'
바르사 버림받고, 안토니에 밀리고…2년만 유럽 도전기 '끝날 가능성'
botv
2025-02-20 15:55


[포포투=박진우]

FC 바르셀로나에 버림 받고, 끝내 안토니에게까지 밀렸다. 비토르 호키가 자국 브라질로 복귀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튀르키예 국적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호키의 에이전트는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팔메이라스 이적 가능성을 논의했다. 팔메이라스는 호키 영입 관심을 더욱 강화했다. 현재 바르셀로나, 레알 베티스, 선수 본인 간의 협상이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2005년생 호키는 브라질 국적의 공격수다. 그는 일찍이 '브라질의 전설' 호나우두를 이을 재능으로 평가 받았다. 2021년 브라질 자국 리그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불과 프로 데뷔 2년차에 브라질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22-23시즌 공식전 45경기 21골 8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과거 호나우두 영입으로 재미를 본 바르셀로나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호키를 영입했다. 호키에 대한 기대는 컸다. 이는 호키에게 책정된 바이아웃 규모로 설명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호키와 2030-31시즌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는데, 바이아웃을 무려 5억 유로(한화 약 7,527억 원)로 설정했다. 호키를 다른 구단에 절대 내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그러나 스페인 무대는 쉽지 않았다. 동일 포지션에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건재했고,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특히 데뷔전에서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며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오사수나전, 알라베스전 연속골을 기록하며 반등의 여지를 보이는 듯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호키는 리그에서 불과 1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2골로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결국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초신성' 라민 야말에 등번호 19번을 빼앗겼다. 심지어 바르셀로나의 리그 선수단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에 더 이상 호키의 자리는 없었다. 악몽과도 같은 시간을 보낸 호키는 기회를 찾아 떠났다.

행선지는 베티스였다. 호키는 이적 초반 두 경기만에 데뷔골을 뽑아내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호키는 리그 21경기에 출전, 14번의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4골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베티스가 안토니를 영입하며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호키는 최근 네 경기에서 주로 후반 교체로 나서고 있다.

유럽 생활 2년 만에 자국 브라질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팔메이라스는 공격수 강화를 원하는데, 바르셀로나에서도 베티스에서도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호키에 주목했다. 스페인 '스포르트' 또한 지난 10일 바르셀로나가 호키를 2,500만 유로(약 374억 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선수 측과도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호키는 유럽 무대에 도전한 지 약 2년 만에 자국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