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TBR풋볼은 19일(한국시각) "손흥민의 장기 계약이 무산된 건 토트넘 고위 관계자가 이를 막았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난 시즌 처음 부임했을 때 당시 에이스 손흥민과 새 계약을 논의 중이었다. 하지만 논의 과정에서 장기 계약은 없던 일이 됐다"며 "토트넘은 손흥민과 새 재계약이 아닌 기존 계약에 포함됐던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손흥민의 경기력을 염려한 다니엘 레비 등 구단 수뇌부의 결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토트넘 수뇌부는 손흥민이 장기적으로 활약할 수 있는지에 대해 우려가 있었다. 그리고 올 시즌 자신들의 판단과 결정이 옳았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21경기에 출전해 리그 6골을 넣고 있다. 지난 시즌 팀 최다골(17골)을 책임진 것에 비해 활약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팀 득점 순위도 제임스 매디슨(9골), 브레넌 존슨, 도미닉 솔란케(이상 7골)에 이어 데얀 클루셉스키와 공동 4위를 달린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면서 내년 6월, 다음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애초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구단 레전드 대우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은 손흥민의 계약을 1년만 연장해 이적료를 남기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장사꾼', '짠돌이', '돈벌레' 등으로 악명 높은 그의 행태를 미루어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레비 회장이 손흥민을 이적시킨다면 이적료를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는 사우디행을 원할 것이 뻔하다. 알 이티하드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손흥민을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손흥민이 사우디에 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기 때문에 실제 이적 가능성은 크지 않다.
손흥민도 올 시즌을 끝나면 이적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의 후계자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데려온 신예 마티스 텔을 점찍은 분위기다.
TBR풋볼도 "토트넘의 텔의 임대에 큰 노력을 기울였고 완전 영입할 옵션도 보유했다"며 "텔도 런던 생활에 만족하는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