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혹독한 날씨 속에서도 북중미 챔피언스컵(구 CONCACAF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2025 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 1차전에서 스포팅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영하 14°C의 혹한 속에서 펼쳐졌으며, 체감 온도는 무려 영하 23°C에 달했다.
당초 경기는 18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캔자스시티 지역에 내린 폭설과 극한의 추위로 인해 이틀 연기되었다. CONCACAF는 "선수들과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일정을 변경했다"라고 발표했다.
이 경기 후반 11분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올린 롱패스를 메시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경기의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다. 이 골로 인터 마이애미는 2차전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메시는 경기 후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었으며,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로부터 양팀 최고인 평점 8.3점을 받았다.
메시는 지난해 MLS에서 19경기 20골 16도움을 기록하며 인터 마이애미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국제 경기와 부상으로 인해 리그 34경기 중 단 15경기만 선발 출전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혹한 속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메시는 이번 시즌에도 마이애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