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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꺾은 숨은 주역…미친 활약 묻혔다, "극도로 과소평가 됐어" 동료 찬사
펩 꺾은 숨은 주역…미친 활약 묻혔다, "극도로 과소평가 됐어" 동료 찬사
botv
2025-02-20 14:55


[포포투=박진우]

킬리안 음바페의 '해트트릭'에 묻힌 선수가 있다. 바로 호드리구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1, 2차전 합계 6-3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었다. 지난 1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뒀고, 2차전은 레알의 홈구장에서 펼쳐졌다. 보다 익숙하고 편안한 상황에서 맞이한 2차전. 레알의 공격력은 불을 뿜었다. 주인공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음바페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음바페의 발 끝이 불을 뿜었다. 전반 4분 후방에서 건너온 긴 패스가 전방으로 쇄도하는 음바페에게 연결됐다. 음바페는 에데르송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틈을 타,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른 시간 '멀티골'까지 완성시켰다. 전반 33분 비니시우스, 호드리구와의 완벽한 연계에 이어 공을 받은 음바페가 상대 수비를 완벽하게 제치고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결국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후반 16분 우측면에서 공을 잡은 음바페는 박스 안 쪽으로 드리블했고, 먼 거리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또다시 골망을 갈랐다. 완벽하게 기세를 탄 레알은 후반 추가시간 2분 니코 곤살레스에게 실점을 내줬지만, 3-1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결국 합계 점수 6-3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주인공은 음바페였지만, 승리의 숨은 주역이 있었다. 바로 호드리구다. 이날 호드리구는 비니시우스, 음바페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로 선발 출격했다. 호드리구는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업체 '스쿼카'는 맨시티전 호드리구의 활약상을 집중 조명했다.

호드리구는 1도움, 패스 성공률 100%(31/31), 드리블 성공 2회, 기회 창출 3회, 유효 슈팅 2회,  박스 안 터치 6회, 경합 승리 10회, 태클 4회, 파울 유도 3회 등을 기록했다. 음바페가 마음 놓고 슈팅을 시도할 수 있던 이유는 호드리구가 그 밑을 제대로 받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드 벨링엄은 호드리구를 극찬했다. 벨링엄은 "호드리구는 너무 과소평가받고 있다. 내 생각에 그는 아마도 팀에서 가장 재능 있고, 가장 뛰어난 선수다. 그가 공을 다루는 방식 중 일부는 물음표를 연상시킬 정도로 대단하다. 내가 시도하면 발목을 삐게 될 것이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호드리구는 반전 활약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음바페가 영입되며,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예측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호드리구는 예상을 뒤엎고 비니시우스, 음바페와 함께 레알의 '공격 삼각편대'를 구축하고 있다. 호드리구는 현재까지 공식전 35경기에 나서 13골 7도움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