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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실력 없는데 흥분하고 실축" 감독 비판에…"씻지 못할 상처" 심경 고백
"PK 실력 없는데 흥분하고 실축" 감독 비판에…"씻지 못할 상처" 심경 고백
botv
2025-02-20 14:40


[포포투=박진우]

아데몰라 루크먼이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의 '충격 발언'에 심경을 고백했다.

아탈란타는 1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에 위치한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클럽 브뤼헤에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아탈란타는 1, 2차전 합계 2-5로 16강에 진출에 실패했다.

가스페리니 감독은 패배 직후, 자신의 선수를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이어갔다. 바로 루크먼이었다. 이날 루크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자마자 한 골을 넣으며 1-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후반 16분 페널티킥(PK)을 실축했고, 가스페리니 감독으로부터 패배의 원흉으로 낙인 찍혔다.

가스페니리 감독은 경기 직후 "루크먼은 PK를 차지 말았어야 했다. 그는 내가 본 가장 형편없는 PK 키커 중 하나다. 그는 훈련에서도 기록이 정말 좋지 않다. 그가 성공시키는 PK는 극히 드물다. 루크먼은 골을 넣고 흥분한 나머지 공을 가져가기로 결심했고, 그건 내가 전혀 좋아하지 않는 제스처였다"며 루크먼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간 루크먼이 아탈란타 돌풍의 핵심으로 활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스페리니 감독의 반응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루크먼은 지난 2023-24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 레버쿠젠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하며 우승컵을 안겼다. 이번 시즌에도 공식전 28경기 15골 6도움으로 활약을 이어오고 있는 와중에 발생한 사건이었다. 

결국 루크먼이 입을 열었다. 루크먼은 개인 SNS를 통해 "오늘 같은 날 이러한 성명을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이 나를 슬프게 한다. 특히 우리가 팀으로서 함께 이룬 성과들 때문에 더욱 그렇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루크먼은 "이와 같은 방식으로 표적이 되는 것은 나 뿐만 아니라, 구단과 팬들에게도 큰 상처다. 성공을 가져오기 위해 매일매일 기울여온 엄청난 노력과 헌신을 기울였지만, 존중받지 못하는 것 같아 정말 슬프다. 사실 여기서 숱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중 대부분은 말하지 않았다. 팀은 항상 보호되어야 하고, 첫 번째로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난 밤 일어난 일은 더욱 상처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한편 루크먼이 이적을 고려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루크먼은 오는 여름 계획대로 아탈란타를 떠날 예정이다. 구단은 가스페리니 감독의 거친 발언 이후, 향후 24시간 내 상황을 명확히 하려고 하지만, 미래 계획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미 지난 여름 이적이 계획되었으며, 올해 이적이 이뤄질 예정이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