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강인 마지막 합류로
한국 선수 ‘역대 최다’ 타이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에선 한국 선수가 역대 최다 타이인 3명이나 누비게 됐다.
파리 생제르맹은 20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페이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브레스트(프랑스)를 7-0으로 대파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흐비차 크바르츠헬리아, 비티냐, 데지레 두에, 누누 멘데스, 곤살루 하무스, 세니 마율루 등 서로 다른 선수가 1골씩을 터트리는 놀라운 화력을 뽐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로써 1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이강인은 3-0으로 앞선 후반 15분 파비안 루이스 대신 투입, 30분가량을 소화하며 파리 생제르맹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를 남기지 못했으나 97%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앞세워 동료들을 지원했다.
이강인은 특히 4-0이던 후반 24분엔 정확한 패스로 득점의 기점이 됐다. 중원에 있던 이강인은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아슈라프 하키미에게 공을 연결했고, 하키미는 멘데스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강인의 16강 합류로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선 3명의 한국 선수가 뛰게 됐다. 전날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김민재와 페예노르트(네덜란드)의 황인범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강인과 김민재, 황인범은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축 멤버다.
세계 최고로 꼽히는 챔피언스리그, 그중에서도 강팀들만 살아남는 16강 무대에서 한국 선수가 3명 이상 진출한 건 이번이 두 번째로 역대 최다 타이다.
2011∼2012시즌에 아스널(잉글랜드)의 박주영, 바젤(스위스)의 박주호, CSKA 모스크바(러시아)의 김인성이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를 누볐다. 당시 박주영은 16강 2차전에 교체 출전했고, 박주호는 1·2차전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인성은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으나 경기에서 뛰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