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중 한 팀의 여정은 16강 플레이오프에서 막을 내린다.
오는 20일 목요일 새벽 5시, 24-25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플레이오프(이하 PO)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격돌한다.
16강 PO 1차전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인 레알 마드리드가 홈에서 축포를 터트릴지, 아니면 맨시티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써낼지 기대가 모인다. 지난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음바페, 홀란드, 벨링엄 등 차기 발롱도르 후보들의 활약상 역시 많은 관심이 쏠린다.
■ 언제나 우승후보 레알 마드리드, 16번째 트로피 노린다
홈팀 레알 마드리드는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2일, 16강 PO 1차전 맨시티 원정에서 벨링엄의 역전골에 힘입어 3:2 귀중한 승리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 홈으로 돌아와 2차전을 맞이한다.
비록 바로 전 경기였던 라리가 오사수나 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인해 1:1 무승부를 기록, 리그에서 2위로 물러났으나 레알 마드리드는 UCL에서 언제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킬리안 음바페는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골 감각을 유지 중이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호드리구 등 주전 선수들 역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며 변함없이 출격할 예정이다.
1차전을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는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다섯 차례 UCL 우승을 이끌며 역대 최다 UCL 우승 감독에 오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번 경기에서 어떤 전략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인다.
■ 신입생들 맹활약 맨체스터 시티, 부활의 신호탄 쏠까
벼랑 끝에 몰린 맨시티는 마드리드 원정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노린다. 1차전에서 홈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패했지만, 엘링 홀란드가 멀티 골을 터뜨리며 득실차가 많이 벌어지지 않은 것은 고무적이다.
맨시티는 올겨울 합류한 신입생들의 활약으로 최근 팀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직전 뉴캐슬과의 리그 경기에서 오마르 마르무쉬가 데뷔골 포함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니코 곤잘레스는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와 안정된 수비력을 발휘하며 로드리의 공백을 메웠고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역시 점차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다.
여기에 케빈 더 브라위너와 후벵 디아스는 직전 경기에서 체력을 비축했다. 맨시티는 주전 선수들을 전부 꺼내며 이번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맨시티는 2점 차 이상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이 확정되지만, 1점 차 승리에 그칠 경우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진이 부상으로 흔들리고 있는 만큼, 이 약점을 맨시티가 얼마나 잘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UCL 16강 진출을 통해 자존심을 지킬 팀은 어디일까.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의 UCL 16강 PO 2차전 맞대결은 20일 목요일 새벽 5시,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킥오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