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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복귀 후가 더 기대... "양민혁 QPR 임대 성공적"+감독도 "활약 만족스럽다"
토트넘 복귀 후가 더 기대... "양민혁 QPR 임대 성공적"+감독도 "활약 만족스럽다"
botv
2025-02-19 14:54


[OSEN=노진주 기자]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간 양민혁(19)이 긍정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까진 성공적인 임대로 보인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이번 시즌 임대를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임대를 떠난 선수들이 꾸준히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단 분석이다.

가장 먼저 주목받은 선수는 양민혁이었다. 매체는 “양민혁이 더비 카운티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첫 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라며 “그는 후반 12분 감각적인 터치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정확한 패스로 일리아스 셰이르의 골을 도왔다. 이 득점으로 팀은 승리(4-0 QPR 승)에 쐐기를 박았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 역시 만 18세 선수가 경기에서 보여준 영향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라고 조명했다.


양민혁은 지난 15일 열린 더비 카운티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첫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매체의 설명대로 후반 12분 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경기 후 시푸엔테스 QPR 감독은 “양민혁은 일대일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적응 과정이 필요하지만, 훈련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활약이 무척 만족스럽다. 선발 출전도 무리 없다”라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종료 후 양민혁을 팀에 복귀시켜 훈련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현재 여러 선수가 임대 생활을 이어가는 가운데, 토트넘은 양민혁이 해리 케인처럼 임대 후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 사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33, 토트넘)은 멀리서 양민혁을 응원하고 있다. 그는 양민혁의 임대가 결정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17일 영국 매체 '스탠다드'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양민혁에게 부담을 주지 말아 달라"고 조심스럽게 당부했다.

그는 지난 앞서 8월에도 양민혁을 언급했다. 손흥민은 미국 스포츠 매체 맨 인 블레이저스과 인터뷰를 통해 “프리미어리그는 전혀 쉽지 않다. (양민혁에게)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라며 "정상급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언어, 문화, 신체, 인성, 가족과 떨어져 혼자 지내야 하는 등의 부분에서 완벽한 준비가 돼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양민혁을 겁주려는 의도가 아니다. 직접 겪은 것을 토대로 현실적인 조언에 무게를 둔 것이다.


손흥민은 “양민혁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부분”이라며 “K리그에서 잘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여기선 어린 선수들이 항상 기회를 노린다. 서로 포지션을 차지하려고 할 것”이라고 양민혁이 마주할 냉혹한 미래도 꺼냈다.

같은 측면 공격수이기에 양민혁은 ‘제2의 손흥민’으로 불리곤 한다. 손흥민은 웃으며 “양민혁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겠지만, 내 자리를 100% 물려줄 생각은 없다. 그대로 가져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양민혁이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위로 점점 올라와야 한단 뜻이 내포돼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나도 열심히 할 것이다. 나부터 더 좋은 선수가 돼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