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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미쳤다! QPR '손흥민급' 한글 유니폼 나왔다…간판 스타 빠르게 급부상
양민혁 미쳤다! QPR '손흥민급' 한글 유니폼 나왔다…간판 스타 빠르게 급부상
botv
2025-02-19 10:1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에 양민혁 돌풍이 부는 가운데 QPR이 그에 대한 마케팅 행보를 본격적으로 하고 나섰다.

양민혁 한글 셔츠 판매에 돌입했다.

잉글랜드 2부리그 QPR에서 뛰고 있는 양민혁은 지난 15일(한국시간) 더비 카운티와의 2024-2025 챔피언십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고대하던 영국 무대 첫 선발 데뷔전을 치르더니 후반 중반 기가 막힌 돌파와 패스를 통해 소속팀이 3-0으로 달아나는 쐐기골을 도왔다.

앞서 QPR 입단 뒤 3경기에서 교체로 들어가 예열을 한 양민혁은 더비 카운티전에서 꿈에 그리던 축구종가 무대 첫 선발 출전을 기록했다. 그의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면서 양민혁이 대안으로 떠올랐는데 스페인 출신인 QPR 감독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선발 한 자리를 양민혁에게 내줬다.

양민혁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QPR이 2-0으로 앞선 후반 12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일리아스 체어의 득점포를 어시스트한 것이다.


단순한 어시스트가 아니라 양민혁의 특징이 잘 드러난 장면이었다. 양민혁은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뒤 골대 앞으로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양민혁의 날카로운 패스는 체어에게 향했다. 체어가 공을 오른발로 밀어 넣어 이날 멀티골이자 팀의 3번째 득점을 장식했다.

양민혁이 축구종가에서 첫 도움을 쌓는 순간이었다. 후반 17분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양민혁은 팀의 4번째 득점을 벤치에서 지켜본 뒤 대승 기쁨을 만끽했다.

그를 입단 뒤 처음 선발로 활용한 시푸엔테스 감독부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아주 좋고 행복하다"며 "양민혁은 아직 더 적응이 필요하지만 좋은 선수다. 그는 그동안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랬다. 기쁘다. 특히 3번째 득점을 도울때 그 모습은 정말 수준 높았다"라고 호평했다.

양민혁의 어시스트를 받아 득점한 체어도 동료를 극찬했다.


체어는 "양민혁은 훌륭했다"며 "그를 선발로 쓴 것은 우리에게 이익이 됐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플레이를 했다"며 동료를 칭찬했다.

QPR 매 경기를 평가하는 영국 매체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양민혁에게 평점8이라는 매우 높은 점수를 매겼다.

매체는 "토트넘에서 임대된 10대 양민혁은 엄청나게 인상적이었고 항상 앞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의 활약의 하이라이트는 오른쪽에서 체어를 위해 QPR의 3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것이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양민혁의 QPR 임대를 맨 처음 보도한 '풋볼 런던'은 양민혁이 다음 시즌 토트넘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매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은 향후 수년간 팀에 도움이 될 영입을 이미 완료했을 수 있다"면서 "토트넘 유망주 양민혁은 QPR에서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임대 생활을 매우 유망하게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양민혁이 선발 데뷔전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기억에 남을 금요일 밤을 보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은 향후 수년간 팀에 도움이 될 영입을 이미 완료했을 수 있다. 스피드, 개인기, 공을 다루는 능력이 돋보였다. 양민혁은 경험 많은 챔피언십 선수들을 피지컬적으로 잘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QPR은 첫 도움을 발판 삼아 양민혁 마케팅을 업그레이드하는 모습이다.

QPR 구단은 19일 홈페이지에 양민혁의 한글 이름이 박힌 유니폼을 판매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양민혁은 자신의 등번호 47번과 함께 다소 투박한 '양민혁' 한글이 들어간 유니폼 광고 모델을 스스로 했다.

수년 전 토트넘이 손흥민 한글 유니폼을 판매할 때와 똑같은 글씨체여서 눈길을 끈다. 손흥민 한글 셔츠 출시 당시 '한글의 멋을 살리지 않는 글씨체'라며 혹평도 받았지만 이제는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글씨체가 됐다.

양민혁은 이와 함께 이날 사인회에도 나서는 등 QPR 중심 공격수로 점점 이동하고 사랑받는 모습을 드러냈다. QPR은 앞서 지난달 30일 양민혁이 입단하자마자 그의 영문 유니폼을 내놓는 등 발빠른 마케팅 행보에 돌입해 눈길을 끌었다.

비록 이번 시즌 말까지 단기 임대지만 QPR은 지난해 토트넘에 밀려 이루지 못했던 '양민혁 소유'의 꿈을 이루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Q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