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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시즌 첫 도움' 기쁨도 잠시...예상치 못한 부상에 울버햄프턴 '초비상'
황희찬, '시즌 첫 도움' 기쁨도 잠시...예상치 못한 부상에 울버햄프턴 '초비상'
botv
2025-02-10 13:00


(MHN스포츠 양승현 인턴기자, 금윤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값진 승리에도 마냥 웃을 수가 없었다. 

황희찬 2024-2025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울버햄튼은 지난 9일 영국 블랙번의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 블랙번 로버스(챔피언십)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33분 주앙 고메스의 골을 도우며 시즌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곤살루 게드스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수비 견제 속에서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차분하게 돌아서 왼쪽 측면을 돌파한 고메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고메스는 이를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어시스트로 황희찬은 이번 시즌 세 번째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기록했다.

울버햄튼은 선제골 직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이 수비 뒷공간으로 날카롭게 침투하며 후방에서 롱패스를 유도했고, 이후 넬송 세메두의 침투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 쿠냐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황희찬은 부상을  피할 수 없었다. 고질적인 부상 부위인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쪽)을 잡고 주저앉은 그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전반 종료 전 교체됐다.


울버햄튼은 현재 리그 17위로 강등권과 가까운 상황이다. 오는 16일에는 리그 선두 리버풀과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부담이 크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울버햄튼은 최근 부진을 이어가고 있어 승점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울버햄튼은 FA컵 16강에 진출했지만, 리그 잔류를 위해 일정 조율이 중요한 시점이다. 황희찬의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팀의 강등권 탈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팀 내 주요 공격 옵션인 황희찬이 빠지면 리버풀전뿐만 아니라 향후 일정에서도 득점력 저하가 우려된다.

사진= AFP, EPA,연합뉴스, 네이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