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굴욕적인 탈락을 당했다.
리버풀은 10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플리머스에 위치한 홈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FA컵 32강에서 플리머스 아가일에 0-1로 패배했다.
선제골은 플리머스의 몫이었다. 후반 7분 플리머스의 스로인 상황에서 트레이 뇨니가 걷어낸 공을 다코 제이비가 잡았다. 제이비가 띄운 공이 하비 엘리엇 손에 맞았고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라이언 하디가 나섰고 골키퍼를 속이며 왼쪽으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0-1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이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어느 팀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1패밖에 기록하지 않으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1경기를 덜 치르고 2위 아스널과 승점 6점 차이가 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리버풀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리그 페이즈 8경기 중에서 7경에서 승리했다. 리그 페이즈 8차전에서 에인토호벤에 패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지만 그래도 1위 자리는 지켰다.
반면, 플리머스는 챔피언십(2부)에서도 최약체로 꼽히는 팀이다. 현재 플리머스는 승점 25점으로 챔피언십 24개 팀 중 최하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리버풀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격차가 크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코디 각포,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버질 반 다이크 등 핵심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리버풀이 7일에 토트넘 훗스퍼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준결승 2차전을 치렀기 때문.
주전 선수들이 없어도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리버풀은 페널티킥을 내주며 끌려갔다. 리버풀은 득점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리버풀은 0-1로 졌고 FA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리버풀은 EFL컵 준결승 2차전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가졌고 4골을 퍼부었다. 리버풀은 4-0 대승을 거뒀고 EFL컵 결승으로 향했다. FA컵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했지만 플리머스에 발목을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