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성했다.
PSG는 1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PSG는 흐비차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다. 그는 등번호 7번을 달고, 클럽 역사상 최초의 조지아 국적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흐비차는 "이곳에 온 것이 꿈만 같다. PSG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이 위대한 클럽에 합류하게 되어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뛰는 날이 정말 기다려진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흐비차는 조지아 출신 공격수다. 유럽 여러 클럽을 거친 그는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황인범과 활약하기도 했고, 2022-23시즌부터는 나폴리에 합류했다. 1,000만 유로(약 148억 원)의 이적료로 이적한 그는 김민재와 함께 팀의 핵심이 됐다. 컵 대회 포함 총 43경기에 출전해 14골 14도움을 기록하면서 빅터 오시멘과 나란히 나폴리의 위협적인 공격력을 담당했다. 이들이 중심이 된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 A에서 스쿠데토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도 활약을 이어갔다. 유럽 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팀에 남아 한 시즌을 더 보냈다. 리그 34경기에 출전했고 11골 6도움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나폴리는 시련을 겪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떠났고,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3번의 감독 경질에도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나폴리는 리그 10위에 머무르면서 유럽대항전 진출에도 실패했다.
여름 동안 이적을 모색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 파리 생제르맹(PSG)과 가장 강하게 연결됐다. 흐비차도 이적을 원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하면서 그를 핵심 자원으로 기용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에 흐비차 측은 공개적으로 나폴리를 떠나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구단과 갈등을 겪었다. 나폴리는 공식 채널을 통해 "흐비차의 에이전트인 마무카 주겔리와 그의 아버지 바드리 크바라츠헬리아의 성명과 관련해 나폴리는 선수가 클럽과 3년 더 계약을 맺은 것을 거듭 강조한다. 흐비차는 시장에 나와 있지 않다. 나폴리와 계약한 선수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에이전트나 아버지가 아니라 나폴리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결국 올 시즌 팀에 남아 뛰었지만 이제는 나폴리도 흐비차를 놓아주기로 결정했다. 나폴리 통산 107경기 30골을 남긴 흐비차는 마침내 팀을 떠났다.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 뒤 올 시즌 공격수 영입에 절실함을 느낀 PSG가 오랫동안 시도하던 흐비차 영입이 드디어 성사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흐비차는 7000만 유로(약 1050억 원)의 이적료로 PSG에 입성했다. 이제 흐비차가 이강인과 호흡을 맞추며 그의 커리어에서 세 번째 코리안리거와 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