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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안 가고 한국 선수와 ‘3번째’ 동행…1049억 월클, 음바페 대체자 됐다 [공식발표]
EPL 안 가고 한국 선수와 ‘3번째’ 동행…1049억 월클, 음바페 대체자 됐다 [공식발표]
botv
2025-01-19 05:35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들의 구애를 뿌리치고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택했다. 황인범(28·페예노르트),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과 한솥밥을 먹었던 그는 이제 ‘동갑내기’ 이강인(23)과 합을 맞추게 됐다.

파리 생제르맹은 18일(한국 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크바라츠헬리아와 2029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7번 유니폼을 입으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조지아 선수가 됐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파리 생제르맹은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하기 위해 7,000만 유로(약 1,049억 원)를 지출했다.

7,000만 유로는 ‘오일 머니’를 앞세운 파리 생제르맹 역사에서도 4번째로 높은 이적료다. 거대한 이적료를 받은 크바라츠헬리아는 이번 이적으로 연봉이 4배 넘게 인상됐다. 나폴리에서 205만 유로(약 30억 원)에 그쳤던 연봉이 파리 생제르맹 입단과 함께 900만 유로(약 134억 원)로 솟았다. 여기에 조건 충족 시 200만 유로(약 29억 원)가 더 받을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의 빈자리를 크바라츠헬리아가 메워주기를 바라고 있다. 주포인 음바페가 사라진 파리 생제르맹은 공격진 무게감이 전과 같지 않다. 이강인과 브래들리 바르콜라(22)가 분투하고 있지만, 우스만 뎀벨레(27), 데지레 두에(19) 등 다른 측면 공격수들의 활약이 아쉽다.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감독은 크바라츠헬리아가 이 문제를 해결해 주리라고 믿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기 전, EPL 구단들도 그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보였다. 특히 모하메드 살라(32)와 재계약이 불투명한 리버풀과 반전이 필요한 맨유가 크바라츠헬리아를 유심히 지켜봤다. 잭 그릴리시(29), 제레미 도쿠(22) 등 측면 공격수들이 존재감을 잃은 맨시티도 스카우트를 보내면서 영입을 검토했다.

이러한 관심에도 크바라츠헬리아는 EPL 이적이 아닌, 파리 생제르맹 입단을 원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9일 “파리 생제르맹이 EPL 구단들을 제치고 크바라츠헬리아를 품었다”라며 “EPL 구단들의 관심 속에서도 파리 생제르맹이 크바라츠헬리아의 유력한 목적지로 떠올랐고, 끝내 5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조지아 국가대표인 크바라츠헬리아는 루빈 카잔, 디나모 바투미, 나폴리 등에서 두각을 드러낸 윙포워드다. 주로 좌측면에서 뛰는 크바라츠헬리아는 수려한 드리블, 날카로운 슈팅 능력, 창의적인 패스 등을 내세워 세계적인 측면 공격 자원으로 거듭났다. 그는 나폴리에서 두 시즌 반 동안 107경기 출전해 30골과 29도움을 쌓았다.

나폴리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크바라츠헬리아는 한국 선수와 연을 이어가게 됐다. 루빈 카잔에서 황인범과 에이스로 불렸던 그는 나폴리에서 김민재와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합작했다. 파리 생제르맹에는 같은 2003년생인 이강인이 뛰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가 이강인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 = 파리 생제르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