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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5515억+10만석' 맨유 미쳤다! '뉴 트래포드' 건설 추진…박지성 추억 이대로 안녕?
'3조5515억+10만석' 맨유 미쳤다! '뉴 트래포드' 건설 추진…박지성 추억 이대로 안녕?
botv
2025-01-19 05:01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18일(한국시각) '맨유가 신구장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전 맨유 선수인 게리 네빌을 비롯해 맨체스터 시장인 앤디 버넘 등이 포함된 올드 트래포드 재생 태스크포스팀(OTRTF)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드 트래포드를 10만석 규모의 신구장으로 재건축하고, 주변 지역 재개발이 이어지면 73억파운드(약 12조9631억원)의 경제 효과 및 9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의 노후화로 고민이 깊었다.

1909년 문을 연 올드 트래포드는 7만4000여명 수용 규모인 유럽축구연맹(UEFA) 카테고리4 경기장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및 유로 결승전 유치가 가능하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및 유로1996, 2012 런던올림픽, 2002~2003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등 굵직한 이벤트를 소화해냈다. 맨유가 거둔 20차례 1부 우승 중 19번을 이 구장에서 만들었다. 맨유에겐 역사와 다름 없는 구장. 경기장 안에 쓰인 '꿈의 극장(The Theatre of Dreams)'이라는 글귀가 이 구장의 역사와 위상을 대변한다. 국내 축구 팬들에겐 박지성이 맨유 시절 누볐던 구장으로 친숙한 곳.


지난해 이네오스가 글레이저 가문과 공동 구단주가 되고 회장으로 취임한 짐 레드클리프가 신구장 건립 계획을 밝히자, 예산 절감 중인 맨유가 과연 신구장 건설에 나설 수 있을지 시선이 엇갈렸다. 하지만 OTRTF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계획은 구체화되는 모양새다. 가디언은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의 수용 인원을 8만7000명으로 늘릴지, 10만석 규모 신구장을 건설할 지를 검토 중'이라며 '지난해 11월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 1000명 중 60% 이상의 주민들이 신구장 건설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OTRTF는 보고서를 그레이터 맨체스터주 당국 및 트래포드 자치구의회에 제출했다. 그레이터 맨체스터주 당국 및 트래포트구의회 모두 맨유의 계획을 환영하는 눈치. 다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질적으로 신구장 건설 삽을 뜨기 전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