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 시티가 충격적인 7연패 늪에 빠졌다.
레스터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럼에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레스터는 리그 7연패를 기록, 3승 5무 14패(승점 14)로 강등권 19위에 머물렀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풀럼을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야쿱 스톨라치크가 골문을 지켰고, 빅토르 크리스티안센-야니크 베스터고르-바우트 파스-제임스 저스틴이 백4를 구축했다. 3선에 부바카리 수마레와 해리 윙크스, 2선에 스테피 마비디디-빌랄 엘 카누스-조던 아예우가 포진했고, 최전방 원톱에 제이미 바디가 나섰다.
이에 맞서는 마르코 실바 감독의 풀럼 역시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베른트 레노가 골문을 지켰고, 안토니 로빈슨-캘빈 배시-요아킴 안데르센-티모시 카스타뉴가 백4를 구축했다. 3선에 산데르 베르게와 사샤 루키치, 2선에 알렉스 이워비-에밀 스미스 로우-해리 윌슨이 포진했고, 최전방 원톱에 라울 히메네스가 나섰다.
이 경기 전까지 레스터는 리그 6연패에 빠지며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었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레스터의 지휘봉을 잡은 뒤 데뷔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1로 꺾고,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 2-2로 비기며 1승 1무로 쾌조의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무너지기 시작했다. 역시나 문제는 수비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0-4 대패를 시작으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애스턴 빌라에 연달아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6-2 대승을 거두며 반등 흐름을 만드는가 했으나 이어 크리스털 팰리스에 패하며 리그에선 6연패를 기록했다.
이 기간, 레스터는 단 2골을 넣는 데 그쳤으며 실점은 무려 16실점에 달했다. 따라서 풀럼전에서 어떻게든 승리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야 했다.
전반전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레스터는 준수한 수비 집중력을 보이며 풀럼에 이렇다 할 찬스를 내주지 않았고, 바디를 필두로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마무리에는 실패하며 전반은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초반 레스터는 풀럼에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3분 반대편으로 전환된 패스를 윌슨이 살려냈고, 루키치가 머리로 돌려놓은 공을 스미스 로우가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레스터의 수비 집중력 부족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후반 23분에는 추가골까지 실점했다. 다시 한번 왼쪽에서 윌슨이 반대편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아다마 트라오레가 그대로 밀어 넣으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선제골 상황과 같은 패턴으로 실점을 내주며 또다시 수비가 무너졌다.
결국 레스터는 홈에서 한 골도 터트리지 못한 채 0-2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레스터는 리그 7연패에 빠지며 승격 직후 곧바로 강등이라는 현실이 점점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