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프로축구 2부 하노버서 시즌 1호 도움
유럽 입단 테스트 거쳐 바이에른 뮌헨 계약
2022~2023시즌부터 비스바덴·하노버 임대
[STN뉴스] 이상완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현주(22·하노버)가 시즌 1호 도움을 올렸다.
하노버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레겐스부르크의 얀스타디움 레겐스부르크에서 열린 얀 레겐스부르크와의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 18라운드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현주는 전반 35분 예시크 은간캄의 선제골을 도와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현주는 프리킥 상황에서 엔조 레오폴트의 세트피스 공을 헤더로 은간캄에게 연결한 것이 골로 이어졌다.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하고 후반 20분에 교체돼 나온 이현주는 올 시즌 공격포인트를 3골1도움 등 총 4개로 늘렸다. 통계 전문 업체 '뭇몹'은 이현주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9점을 부여했다.
하노버는 이현주의 도움 속에 시즌 9승 3무 6패(승점 30)로 FC 쾰른(승점 31)에 이어 리그 2위로 올라 다음 시즌 1부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산하 유스 포항제철중과 포항제철고 출신의 이현주는 고교 졸업 후 유럽을 돌며 입단 테스트를 받았고, 가능성을 인정받아 김민재(29)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2022년 1월 임대 계약(1년 6개월)을 맺었다.
당시 독일 현지 언론은 "이현주는 강력한 기술과 볼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동 나이대 선수들보다 최고의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큰 관심을 보였다.
이현주는 계약 시즌에 분데스리가 4부에 속한 바이에른 뮌헨 2군에서 뛰었고 6경기 출전해 1골 1도움을 올려 눈도장을 찍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는 바이에른 뮌헨 1군 훈련에 참여하는 등 구단 수뇌부로부터 신뢰를 받았다.
지난 시즌은 2부리그 승격팀 SV 베헨 비스바덴으로 임대를 떠났고 주전급으로 활약하면서 31경기에 나서 4골을 터트렸다. 이후 지난해 여름 바이에른 뮌헨과 오는 2027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는 동시에 하노버로 다시 한번 1년 임대 생활에 나섰다.
이현주가 임대를 택한 이유는 원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사실상 주전 경쟁이 어렵다는 판단이 컸기 때문이다.
중앙과 측면 등 전천후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현주는 독일 분데스리가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첫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도 얻었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5~6차전 명단에 이현주를 발탁했다.
이현주는 쿠웨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STN뉴스=이상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