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시티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34·독일)이 불과 1년 만에 다시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23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가 지난해 다시 돌아온 귄도안이 만약 올여름 맨시티를 떠나게 된다면 ‘두 번째’ 이별이다.
17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 매체 피차헤스에 따르면 현재로선 귄도안은 올여름 맨시티와 ‘두 번째’ 이별할 가능성이 크다. 귄도안은 맨시티에서 출전할 때마다 여전히 높은 클래스를 자랑하며 활약하곤 있지만, 불투명한 미래에 놓여 있는 가운데 갈라타사라이가 러브콜을 보내자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실제 갈라타사라이는 중원을 보강하려는 가운데 귄도안을 최우선 영입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오칸 부루크(51·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감독이 직접 귄도안에게 연락해 다음 시즌 함께하자는 제안을 건넸고, 이 과정에서 주전 보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귄도안이 갈라타사라이행에 마음을 열고 있는 건 갈라타사라이의 적극적인 애정 공세, 부루크 감독의 주전 보장 약속과 더불어 튀르키예계 독일인인 그가 이전부터 튀르키예에서 한번 뛰어보고 싶다는 의사를 누누이 드러내 왔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보다 귄도안이 갈라타사라이행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본질적인 이유는 아직 재계약과 관련된 구체적인 대화가 없어서다. 실제 지난해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다시 돌아올 당시 1년 계약을 체결한 귄도안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지만, 맨시티가 계약을 연장하려는 움직임이 없어 미래가 불투명하다.
피차헤스는 “귄도안이 커리어에서 새로운 도전을 우선시하는지 아니면 맨시티와 계약을 연장하는지에 따라 그의 소속팀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확실한 것은 갈라타사라이의 러브콜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오면서 현재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귄도안에게 매력적인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귄도안은 뛰어난 탈압박과 넓은 시야, 정확한 패싱력을 자랑하는 미드필더다. 특히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은 유럽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08년 보훔에서 프로에 데뷔한 귄도안은 뉘른베르크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맨시티, 바르셀로나를 거쳐 다시 맨시티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 통산 595경기(91골·79도움)를 뛴 귄도안은 이 기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회와 독일 분데스리가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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