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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 해트트릭' 아모림의 황태자, 5대 리그 공격 포인트 TOP5...'장기 재계약 이유 증명'
'12분 해트트릭' 아모림의 황태자, 5대 리그 공격 포인트 TOP5...'장기 재계약 이유 증명'
botv
2025-01-18 16:51


[포포투=이주엽]

'아모림 황태자'로 거듭난 아마드 디알로가 내로라하는 '월드 클래스'들 사이에서 이름이 호명됐다. 최근 디알로와 장기 재계약을 체결한 맨유의 선택이 적중한 셈이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뱅 아모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부임 이후' 5대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 순위를 공개했다.

1위는 단연 모하메드 살라였다. 살라는 9경기 동안 10골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7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8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알렉산더 이삭이 2위(14개)에 해당했고, 주드 벨링엄, 디알로(이상 9개), 콜 팔머, 플로리안 비르츠(이상 8개), 요나탄 부르카르트, 오마르 마르무시, 필 하레스(이상 7개)가 뒤를 이었다. 디알로는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2년생, 코트디부아르 국적의 디알로는 2019-20시즌 아탈란타 B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아탈란타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으나 디알로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맨유가 영입을 타진했고, 2020-21시즌 약 300억 원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며 이적을 성사시켰다. 그렇게 맨유에 합류한 디알로는 반시즌 동안 맨유 1군 무대에서 쏠쏠한 기회를 부여받으며 8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경험을 위한 임대 생활을 시작했다. 2021-22시즌 레인저스로 임대를 떠났고, 팀에게 FA컵 우승 트로피를 안기는 등 활약했다. 이어진 2022-23시즌에는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을 택했다. 디알로는 한 시즌 동안 리그 13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거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부푼 꿈을 안고 맨유로 복귀했지만, 자리는 넉넉지 않았다. 디알로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로테이션 자원으로 기용됐고, 주전 도약에 번번이 실패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마커스 래쉬포드에 밀렸고, 안토니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한 끝 2023-24시즌에는 리그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 초반에도 디알로의 입지에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이 부임하면서 국면은 180도 바뀌었다. 아모림 감독의 전략에서 우측 윙백으로 기용된 디알로는 자신의 능력을 확실하게 선보였고, '아모림의 황태자'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빠른 템포의 공격 전개와 날카로운 왼발 킥 등 자신의 장기를 활용해 우측면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지난 사우샘프턴전이었다. 맨유는 17일 오전 5시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에 3-1로 승리했는데, 디알로는 이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불과 12분 만에 달성한 디알로의 '해트트릭'은 큰 의미가 있었다. 패색이 짙었던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을뿐더러, 디알로는 22세 189일의 나이로 PL 해트트릭을 달성해 웨인 루니(21세 4일)에 이어 해트트릭을 기록한 두 번째로 어린 선수가 됐다. 또한, 1999년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2010년 루니에 이어 세 번째로 경기 마지막 10분 동안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로 족적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맨유의 '장기 재계약' 선택이 적중한 셈이다. 맨유는 팀의 주전으로 거듭난 디알로를 붙잡기 위해 총력을 다했고, 결국 지난 1월 9일 디알로와 5년 반 장기 재계약에 합의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재계약 전후로 디알로는 '월클급' 활약을 펼쳤고, '장기 재계약' 타진과 성사의 이유를 모두 완벽하게 입증해내는 데 성공했다.

글='IF 기자단' 4기 이주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