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해축] 파리 생제르맹 공격 핵심으로 스타성 겸비… 엔리케 감독 전술의 핵심
이강인 영입 ‘니즈’ 있는 EPL 팀들이어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팀 다수가 이강인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유럽축구 이적 소식을 자주 다루는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의 관측이라 관심을 모았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EPL 구단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게 뼈대다. 아스널은 시즌 후반기 사카의 장기 부상에 따른 대책과 외데고르의 백업 마련, 새로운 중원 조합 구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맨유는 새로 부임한 후벵 아모링 감독의 3-4-2-1 전술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로 쓸 선수가 필요하다. 뉴캐슬도 제이컵 머피와 경쟁할 수 있는 오른쪽 공격수와 중원 연결고리 역할을 할 선수를 찾고 있다.
그렇다면 PSG는 이강인 ‘판매’를 고려하고 있을까. 이번 시즌 들어 현 시점까지 이강인은 PSG의 모든 공식 경기에 출전했다(이하 기록은 1월 13일 기준). 출전 기록을 살펴보면 리그앙 17경기(선발 10·교체 7)와 챔피언스리그 6경기(선발 3·교체 3)에 달한다.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와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선 두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선발 명단에 자주 변화를 주는 엔리케 감독의 성향 때문에 매 경기 선발은 아니었다. 하지만 교체일지언정 모든 경기에 출전할 만큼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의 경기 구상에서 1순위다.
경기장에서 이강인의 활약도 빼어나다. 최근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공격 시 아래로 내려 중앙 패스 기점 역할을 맡긴다. 다른 자원들이 공격적으로 전진할 때 이강인은 중앙에서 좌우로 패스를 뿌려주며 공격 방향을 자주 전환한다. 이 같은 활약 결과 현재까지 이강인은 리그앙에서 ‘빅 찬스’ 10회를 기록해 리그 2위에 올랐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번의 기회를 창출해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엔리케 감독의 전술과 PSG의 공격 과정에서 이강인이 갖는 역할 및 성과는 매우 명확하다.
이강인 계약 기간 2028년 6월까지그런 점에서 PSG는 팀의 중요 선수인 이강인을 선뜻 내주지 않을 것이다. PSG와 이강인의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다. 구단이 선수 이적을 막으려고 하면 쉽게 붙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4월 이강인은 당시 같은 팀 소속이던 킬리안 음바페를 제치고 PSG 유니폼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빼어난 실력은 물론 스타성까지 갖춘 선수를 쉽게 포기할 구단은 없다. PSG는 어떻게든 이강인을 오래 잡아두려 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이강인 입장에서도 PSG 생활이 만족스러울 것이다. 거주지로서 파리의 매력, 한국 직항 노선으로 A매치나 비(非)시즌에 쉽게 귀국할 수 있는 이점, 유럽축구 상위 구단으로서 지위 등이 이점이다. 이 같은 메리트를 고려하면 이강인은 당분간 PSG에 남을 공산이 크다. 여러 명문 팀이 주목할 만큼 그의 가치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향후 새로운 무대 진출을 꿈꿀 여지도 크다. 다만 이강인이 당분간은 PSG 유니폼을 계속 입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