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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경기 1승' 손흥민도 막지 못하는 토트넘 추락…'14위 굴욕' 벗어나려면 에버튼 격파가 절실
'9경기 1승' 손흥민도 막지 못하는 토트넘 추락…'14위 굴욕' 벗어나려면 에버튼 격파가 절실
botv
2025-01-18 09:04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토트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에버튼과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친다.

최악의 분위기 속에 원정길에 떠나게 된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14위로,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와 승점 단 8점 차다.

토트넘은 지난 프리미어리그 9경기서 단 1승만 따낼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올 시즌 원정에서는 10경기 동안 단 3승만 따낼 정도로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힘든 상황에서 승리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최근 경기력도 처참했다. 토트넘은 16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토트넘이 리그 북런던 더비에서 원정 승리를 거둔 건 2010년 11월이 마지막이다. 이후 15년 가까이 아스널 원정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일관성이 없다. 요즘 들쑥날쑥한 페이스를 보여준다. 리그에서 극도로 부진하면서도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준결승에서는 강호 리버풀을 꺾었다.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는데 영국축구협회(FA)컵에서 5부리그인 탬워스와 연장 승부를 펼치며 불필요한 체력을 소모했다. 이후 아스널전에서 힘을 냈지만 다시 한번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캡틴' 손흥민이 전반 25분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동료의 크로스가 전방 경합 상황에서 흘러나오자 손흥민이 오른발로 중거리슛을 날려 아스널의 골대를 갈랐다.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린 손흥민의 슈팅은 아스널 선수 발을 스치고 골대로 들어갔다.

지난달 16일 16라운드 사우샘프턴과 리그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한 달 만에 리그 득점포를 가동했다. 직전에 치른 13일 탬워스와 FA컵 3라운드에서 올린 도움에 이은 공식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손흥민은 리그 6호 골이자 공식전 8호(유로파리그 1골·카라바오컵 1골) 골을 기록했다. 도움은 리그에서 6개, 공식전에서 7개(FA컵 1개)를 기록 중이다.

북런던 더비 9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후반 23분 히샬리송과 교체되며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경기 후 손흥민 중계 방송사 TN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날 패배의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매우 실망스럽다. 북런던 더비는 우리 구단과 팬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이런 실점을 내주는 건 고통스럽다"며 아쉬워했다.

현지에서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경질 여론은 거세지고 있다. 손흥민은 그러나 패인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아닌 선수들에게 있다고 짚었다. 그는 "감독님은 옳았다. 우리가 너무 소극적이었다. 항상 높은 곳에서 압박하고 플레이해야 하는데 전반에 너무 소극적이었다. 후반은 좀 나았지만, 전반엔 충분치 않았다"고 했다.

이어 "(승패는) 선수들에게도 달려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우린 충분히 훈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금과 같은 부진은 처음 겪는 일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온 지 거의 10년이 되었는데, 이런 상황에 처한 건 처음"이라며 팀의 부진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다시 한 번 "우리는 모든 면에서 더 나아져야 한다. 지금의 순위표를 보면 분명히 부족하다. 선수들이 더 많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토트넘은 부진하고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은 당분간 없을 예정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6일 "토트넘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떤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는지 이해하고 있다. 클럽 구성원들은 전폭적인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토트넘이 이 시기를 이겨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트로피를 놓고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역시 "토트넘 이사회의 입장은 시즌 초반부터 변함이 없다. 어려운 시기에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 준비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구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적절한 구조를 마련할 의향이 있다. 현재 겪고 있는 부상 상황에 대한 공감도 표하고 있다. 아스널전에서는 핵심 선수 8명이 뛰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