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많은 팬 앞에서 뛰었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전해민(22·라용 FC)이 1월 12일 태국 프로축구 1부 리그 데뷔전을 떠올리며 남긴 말이다.
전해민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K4리그 평택 시티즌에 몸담았다. 이것이 전해민의 성인 무대 경력 전부였다.
전해민에겐 반등의 계기가 필요했다.
라용은 2024-25시즌 태국 프로축구 1부 리그 17경기에서 4승 5무 8패(승점 17점)를 기록 중인 팀이다. 라용은 태국 1부 16개 팀 가운데 13위에 머물러 있다.
라용의 큰 고민 중 하나는 수비 불안이다. 라용은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서 32실점을 내주고 있다.
전해민은 12일 태국의 신흥 강호 빠툼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라용 데뷔전을 치렀다. 빠툼은 올 시즌 리그 5위 팀이다. 빠툼엔 ‘태국 메시’로 불리는 차나팁 송크라신을 비롯해 스타급 선수가 즐비하다.
전해민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이 극적인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이바지했다.
라용은 빠툼 황명현에게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후반 43분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전해민은 이어 “태국에 와서 가장 놀라운 것이 축구 열기다. 정말 엄청나다. 이렇게 많은 팬 앞에서 경기를 뛰어본 게 처음이었다.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것 같다. 이런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매 순간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해민이 ‘기회의 땅’ 태국에서 ‘K4리그 신화’를 써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