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절치부심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돌아오는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서 에버턴과 맞붙는다. 현재 토트넘은 7승 3무 11패(승점 24점)로 14위에, 에버턴은 3승 8무 9패(승점 17점)로 16위에 위치해 있다.
토트넘은 직전 경기였던 북런던 더비 역전패했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의 슈팅이 도미닉 솔란케 맞고 자책골이 됐고, 4분 뒤에는 역습 상황에서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토트넘은 후반전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고, 1-2로 패배했다.
씁쓸한 패배를 뒤로 하고 손흥민은 에버턴전 승리를 다짐했다. 토트넘은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발언을 전했다.
손흥민은 "팬과 클럽을 생각하면 참 안타까운 일이다. 큰 의미가 있던 경기였다. 정말 고통스럽다. 이미 지나간 일이니 후회에 대해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열심히 뛰고 우리가 하는 일을 믿고 헌신하며 승리의 길과 자신감을 되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선수들의 노력과 헌신에 대해 충분하게 칭찬할 수는 없다. 아스널전에서 나를 포함한 우리 중 일부는 나서야 했다. 난 여기에 거의 10년 동안 있었지만 이런 입장이었던 적은 없다. 난 이를 정말 절실히 느끼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주말 경기(에버턴전)에 대비해야 하고, 승리를 거두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승리로부터 자신감을 얻고 다시 이기는 법을 가져와야 한다. 지금 매우 중요한 시기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아스널전 직후 좌절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손흥민은 "매우 실망스럽다. 이 경기는 구단과 팬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데, 이런 식으로 골을 내주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다. 감독님 말씀이 맞다. 우리는 너무 소극적이었다. 가능한 한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고 경기를 풀어가길 원하는데, 전반전 우리는 너무 소극적이었다. 후반전에는 조금 나아졌다. 우리가 하고 싶은 것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더 잘해야 한다. 순위표를 보면 충분하지 않다"라고 말했었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마음을 잘 추스린 모양이다. 손흥민은 에버턴전 승리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