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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홍명보 박살냈던 '188cm' 거인 공격수, 마지막 불꽃 태운다..."벨기에 리그로 임대 이적"
[오피셜] 홍명보 박살냈던 '188cm' 거인 공격수, 마지막 불꽃 태운다..."벨기에 리그로 임대 이적"
botv
2025-01-17 11:10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어느덧 36세가 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벨기에의 KVC베스테를로는 1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슬람 슬리마니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슬리마니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베스테를로에서 뛸 예정이며, 등번호는 19번을 받았다.

슬리마니는 과거 알제리를 대표하는 188cm의 장신 공격수였다. 그는 큰 키에도 민첩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골 냄새를 잘 맞는 골잡이다. 박스 안에서의 슈팅 역시 날카로운 편이다.

2007년 자국 리그에서 프로 데뷔한 슬리마니는 2013년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후 2016년에는 레스터 시티(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레스터에서 주전 경쟁에 실패한 슬리마니는 이후 많은 팀을 돌아다녀야 했다. 2018년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페네르바체(튀르키예), 2019년에는 AS모나코(프랑스)로 임대를 다니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21년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으로 완전 이적했지만, 별다른 활약이 없었고, 2022년 스타드 브레스트(프랑스) 이적을 시작으로 안더레흐트(벨기에), 코리치바(브라질), 메헬렌(벨기에) 벨루이즈다드(알제리)을 거친 뒤 임대 신분으로 베스테를로에 입단하며 유럽으로 돌아왔다.

이처럼 오랜 떠돌이 생활을 이어간 슬리마니의 진가는 사실 알제리 국가대표팀에서 엿볼 수 있다. 그는 A매치 102경기에 출전하며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그리고 알제리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무려 46골을 작렬했다. 이 기록은 알제리 국가대표팀 역사상 최다 득점이다.

특히 2014년에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던 경기가 있었다. 알제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을 상대했는데, 슬리마니는 이 경기에서 득점하며 당시 한국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홍명보 감독에게 아픔을 선사했다. 그리고 알제리는 한국에 4-2로 승리한 뒤 16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