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보 찰로바가 첼시로 깜짝 복귀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찰로바 임대 복귀를 공식발표했다. 첼시도 찰로바 복귀를 알리면서 "스탬포드 브릿지에 복귀해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1군 스쿼드에 합류할 것이며 등번호는 23번이다"고 전했다.
찰로바는 첼시 성골 유스다. 첼시에서 성장했는데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임대를 전전했다. 2021-22시즌 기회를 잡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3백 수비 한 자리에 찰로바를 썼다. 찰로바는 1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골을 터트리면서 첼시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엠블럼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관심이 쏠렸다.
이후 찰로바는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활약했다. 센터백, 우측 풀백, 미드필더까지 소화했다. 첼시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동행을 선택했다. 첼시 입장에서 찰로바는 멀티 자원으로 활용성이 높았다. 첼시 구단주가 바뀌고 투헬 감독이 나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수많은 수비수들이 오면서 찰로바가 뛸 자리가 좁아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구상에 없는 듯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후 마레스카 감독이 왔는데 방출설이 제기됐고 토트넘 훗스퍼, 바이에른 뮌헨 등 여러 팀들과 연결됐다. 2024-25시즌을 앞두고 팰리스로 임대를 갔다. 찰로바는 팰리스에서 센터백을 소화하면서 12경기에 나섰고 3골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갑작스레 첼시로 돌아갔다. 팰리스로 임대를 갈 당시 임대 복귀 조항이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첼시 수비 상황과 관련이 있다. 수비진에 부상이 많고 어린 아체암퐁이 나올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며 성적까지 떨어지자 센터백 영입설이 나왔다. 토신 아다라비요오, 악셀 디사시에 대한 신뢰도 높지 않아 수비수 영입 필요성이 제기됐는데 신규 영입보다 임대생 찰로바 복귀를 택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첼시 보드진과 소통한 찰로바는 첼시로 복귀했고 후반기 1군에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웨슬리 포파나, 브누아 바디아실 부상 여파다. 찰로바는 마레스카 감독에게 수비 옵션이 될 것이다. 첼시 동료들에게 인기가 있는 찰로바를 데려오는 게 1월에 새 수비수를 데려오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판단됐다"고 이야기했다.
찰로바는 2028년 6월까지 첼시와 계약이 되어 있다. 전반기 팰리스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을 첼시에서 이어간다면 다시 첼시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