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관심을 받는 이강인은 5부리그 팀에 쩔쩔매던 파리 생제르맹(PSG)을 구해냈다.
PSG는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프랑스 클레르몽-페랑에 위치한 스타드 마르셀-미슐랭에서 열린 2024-25시즌 쿠프 드 프랑스 32강에서 에스팔리를 4-2로 잡았다. 이로써 PSG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PSG는 아르나우 테나스, 요람 자그, 뤼카 에르난데스, 악셀 타페, 워렌 자이르-에메리, 주앙 네베스, 세니 마율루, 파비안 루이스, 곤살루 하무스,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가 선발로 나왔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PSG는 전반 3분 만에 실점을 했다. 5부리그에 위치한 에스팔리를 상대로 고전을 하면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 37분 자이르-에메리 골로 1-1이 됐다. 동점골에도 급한 PSG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마욜루, 루이스, 자그를 빼고 이강인, 비티냐, 누누 멘데스를 넣었다.
두에가 골을 넣었는데 또 실점을 하면서 2-2가 됐다. 경기 막판 바르콜라, 하무스가 골을 기록하면서 PSG는 4-2로 승리했다. 일단 이겼지만 5부리그 팀에 쩔쩔매는 경기력을 보이는 건 아쉬움으로 남았다.
후반만 뛴 이강인은 터치 50회, 패스 성공률 88%(시도 41회, 성공 36회), 키패스 2회, 크로스 성공 1회(시도 4회), 유효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시도 1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1회(시도 3회), 공중볼 경합 승리 1회(시도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평점은 7.6점을 받았다.
후반기 이강인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AS모나코와의 트로페 데 샹피옹 경기에서 활약을 하면서 승리를 이끌어 트로피를 들었다. 재개된 프랑스 리그앙에선 생테티엔을 상대로 맹활약을 했다. 이날 이강인은 키패스 7회, 크로스 3회(7회 시도), 롱볼 7회(7회 시도), 결정적 기회 창출 1회, 유효 슈팅 1회, 벗어난 슈팅 1회, 드리블 2회(3회 시도), 지상 경합 6회(13회 시도), 가로채기 1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프랑스 '90min'은 "이강인은 전반 16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고 중앙에서 기회를 창출하고 예측 못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고 평했다.
억지 비판도 있었다. 프랑스 '파리팬스'는 이강인에게 팀 내 최정 평점인 4점을 줬다. 매체는 "슈팅도 좋고, 활동량도 좋았지만 전반전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이강인의 후반전은 상당히 형편없었다. 우린 그를 거의 보지 못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프랑스 '컬쳐 PSG'도 "몇 달 전보다 한 단계 낮은 위치에서 있던 이강인은 점점 자신의 자리를 찾았고, 솔직하게 일관된 전반전을 보냈다. 압박 속에서도 정확한 기술과 공격을 개시하기 위한 탁월한 전환 플레이가 가능했다"라며 이강인의 전반전 내용은 좋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이었다.
경기 종료 후 이강인은 "좋은 팀을 상대로 리드를 잡았고 2-1로 이겼다. 더 잘할 수 있었다. 수비적으로 강하고 승리에 만족하지만 마무리 단계에서 계속 더 발전해야 한다. 한 해를 시작하는 홈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 지금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에스팔리전에서도 존재감을 보이면서 이강인은 자신을 향한 가치를 높였다. 이강인은 최근 맨유,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 최근 활약으로 쇼케이스를 확실히 하고 있다. PSG는 당장 이강인을 팔 생각이 없지만 지금 활약이 후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여름에도 관심이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