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후벵 아모림 감독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향해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은 가르나초를 향한 나폴리의 지속적인 관심에도 불구하고, 가르나초가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발전하고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미래가 있다고 확신했다"고 보도했다.
가르나초는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빛을 바랜 선수 중 한 명이다. 가르나초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시절 선발과 교체를 넘나들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공식전 50경기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엿보였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이 부임한 뒤 상황은 달라졌다.
시작은 지난 프리미어리그(PL) 16R 맨시티전이었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출전 명단을 발표했는데, 가르나초와 마커스 래쉬포드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열린 리그와 컵 대회 포함 네 경기에서 가르나초는 계속해서 벤치를 지켰다. 아모림 감독은 맨시티전 직후 여타 문제가 아닌, 훈련 성과를 기준으로 한 결정이라 밝혔다.
숨겨진 내막이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가르나초는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빅토리아 플젠전에서 교체를 준비할 때, 아모림 감독이 지시를 내리는 동안 등을 돌리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 사건은 맨체스터 더비 3일 전에 발생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가르나초가 아모림 감독에 반항적인 제스처를 취한 후, 아모림 감독이 강경하게 대응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가르나초의 대변인은 이를 부인했다. 매체는 "가르나초의 대표자는 그가 반항적으로 행동한 것이 아니며, 이는 오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가르나초는 좀처럼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아모림 감독은 주로 후반 막바지 교체로 가르나초를 활용했다. 이에 영국 현지에서는 가르나초 이적설이 흘러 나왔다. 나폴리가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이 확실시된 나폴리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대체자로 가르나초를 노린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3라운드 아스널전에서 가르나초를 선발 출격시켰고, 가르나초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미 동일한 포지션에 아마드 디알로라는 쟁쟁한 경쟁자가 있는 상황, 나폴리 이적설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모림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아모림 감독은 PL 21R 사우샘프턴전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는데, 도중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가르나초의 미래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아모림 감독은 "그것은 명백하다. 그는 재능이 있다. 이 시스템에서 가장 잘 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훈련 중에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 경기(아스널전)에 선발로 나섰다. 내일(사우샘프턴전) 경기에서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자. 그는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꾼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