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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럴 수가! 참다 참다 10년치 울분 터트렸다..."여기서 10년 가까이 있었지만 이런 위치는 처음"
손흥민, 이럴 수가! 참다 참다 10년치 울분 터트렸다..."여기서 10년 가까이 있었지만 이런 위치는 처음"
botv
2025-01-16 21:22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이 울분을 터트렸다. 빼어난 인성과 뛰어난 언변으로 어떠한 입장을 표명하기도 조심스러워하는 그가 입을 열었다.

토트넘은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25 시즌 프리미어리그(PL) 21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결과로 토트넘은 리그 5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성적은 21경기 7승 3무 11패(승점 24), 13위로 어느덧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까지 추락했다.

실제로 토트넘의 승점은 강등권에 해당하는 18위 울버햄튼과 약 8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반면 아스널은 선두 리버풀과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예상대로 경기 전반의 주도권은 아스널이 쥔 채 시작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특유의 짜임새 있는 패스 플레이를 통해 토트넘보다 많은 점유를 기록했다.

그러나 토트넘엔 한방을 갖춘 손흥민이 있었다. 전반 25분 문전 앞으로 연결된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제대로 쳐내지 못하자 페널티 박스 바깥 부근에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열었다.

기쁨은 잠시였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헤더가 전반 40분 도미닉 솔란케에 맞고 들어가며 1-1이 됐다. 4분 뒤엔 아스널 측면 공격수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통한의 역전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굳은 표정으로 원정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도 그럴 것이 토트넘이 마지막 승리를 챙긴 것은 정확히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지난달 16일 리그 강등이 유력한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5-0 승리했다. 당시에도 손흥민이 기록한 1골 2도움이 승점 3점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비인스포츠'는 이날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손흥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그는 "여기서 10년 가까이 있었다. 우리가 이런 위치에 있었던 적은 없었다. 처음이다.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너무 수동적이었다. 언제나 압박하고 최대한 높은 위치에서 뛰고자 노력한다. 그런 점에서 전반전은 절대 잘하지 못했다. 선수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인지해야 한다. 내 생각에 우린 충분히 훈련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득점을 기록했음에도 조금의 웃음기도 없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혹평이 잇따랐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에게 평점 6점을 부여하며 "골을 더 넣었다면 기뻐해야 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빗나간 슈팅을 제외하면 다른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평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책정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득점 장면은 굴절로 인한 이득을 챙겼다. 그 외에 영향력은 거의 없었다. 상대 수비수 줄리엔 팀버와의 경합에서 밀렸다"라고 혹평했다.

사진=옵투스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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