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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외인 주장 전성시대" EPL 출신 린가드 가세…김영권+조현우, 울산은 '국대 클래스'→주장단 속속 공개
"K리그 외인 주장 전성시대" EPL 출신 린가드 가세…김영권+조현우, 울산은 '국대 클래스'→주장단 속속 공개
botv
2025-01-16 06:30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챔피언' 울산 HD는 '국대(국가대표) 클래스'로 쇄신했다.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베테랑 센터백 김영권(35)이 주장에 선임됐다. 울산에선 설명이 필요없는 존재다. 그는 '우승 청부사'다. 2022시즌을 앞두고 울산에 둥지를 튼 김영권은 세 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선물했다. 울산은 6월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다.

김영권은 "국제 무대에서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국내 무대에서는 챔피언의 자격으로 앞으로 펼쳐질 시즌에 임할 것이다. 울산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팀으로서 잘 버무려지고 감독님의 축구를 충분히 실현할 수 있게 뒤에서 도울 것이다. 부주장 그리고 팀 내 선참들과 협력하고 후배들을 잘 아우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부주장에는 국가대표 1번 수문장 조현우(34)와 중원의 살림꾼 고승범(31)이 이름을 올렸다. 조현우는 지난해 '별 중의 별'인 K리그1 MVP(최우수선수상)를 수상한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해 울산의 K리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코리아컵과 국가대표팀 A매치에서 총 68경기를 소화했다. 조현우는 "선수 생활 중 처음으로 주장단에 속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더욱 완벽하게 골문을 막고, 활발하게 앞 선수들을 지원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김)영권 형, (고)승범이와 함께 팀에 더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울산으로 이적, 2년차에 중책을 맡은 고승범도 "중요한 자리에 넣어 주셨다. 팀에 많은 변화가 있고 앞으로 갈 길은 어느 때보다 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주장단 중 나이가 제일 어리다. 후배들을 잘 보살피며 팀원 모두가 잘 어울려 올해 말 우리가 누구보다 크게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성용(36)으로부터 완장을 이어받은 린가드는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의 주장을 맡게 돼 큰 영광이다. 새 시즌 목표를 높게 잡아야 하는 만큼 쉽지 않은 여정이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서울 팬들의 엄청난 응원에 감사드리며, 다가오는 2025시즌에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주실 수많은 서울 팬분들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에서 서울로 이적한 풀백 김진수(33)는 부주장으로 린가드를 보좌한다. 그는 "영광스럽게도 입단하자마자 서울 부주장의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 내가 팀을 위해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팍의 킹' 세징야(36)는 대구FC의 주장으로 다시 임명됐다. 2016년 대구에 합류한 그는 올해로 10년차를 맞았다. 세징야는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주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늘 팀을 이끄는 책임감을 가져왔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주장으로서 팀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훈련과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동료들과 모든 스태프가 하나가 돼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부주장에는 정치인(28)과 황재원(23)이 선택됐다.

지난해 준우승으로 돌풍을 일으킨 강원FC는 주장단을 전원 20대로 물갈이 해 화제다. 주장에는 김동현(28), 부주장에는 이유현(28) 이광연(26) 이기혁(25) 등으로 주장단 선임을 완료했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새 판을 짜야하는 광주FC는 주장에 이민기(32), 부주장에 이강현(27)과 김진호(25)를 임명하며 주장단 구성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