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1부리그인 타이 리그1 소속의 치앙라이 유나이티드는 지난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승원(28)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치앙라이는 '우리 구단은 한국 출신 스트라이커 이승원을 공식 영입했다'며 '이승원은 태국 도전이 처음이며, 등번호 9번을 달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승원은 아홉살이던 2006년 SON축구아카데미에 입단해 7년간 손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프로선수 출신 손 감독은 친아들인 손흥민에게 하루 4시간씩 볼을 다루는 훈련을 시키는 등 기본기를 강조하는 독특한 훈련법을 개발해 이승원 등 유망주에게 접목했다.
양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승원은 16세의 나이에 오스트리아 카펜베르거로 유스팀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발을 디뎠고,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독일 장크트파울리, 뢰딩하우젠, 리프슈타트 등 독일 하부리그에서 활동했다. 지난 2023~2024시즌엔 독일 4부리그격인 레기오날리가 베스트에서 30경기에 출전 2골2도움을 기록했다.
대전 제주 이랜드에서 뛴 치앙라이 수비수 이정문은 이날 결장했다. 치앙라이는 이날 패배로 14위로 추락했다. 타이리그는 하위권 3팀(14~16위)이 2부로 강등된다. 유럽 무대를 경험한 이승원의 영입은 득점 부족을 해결하고 잔류하기 위한 승부수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중국 국가대표팀 공격수 궈톈위를 야심차게 영입했으나 10경기 연속 무득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