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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는 '월드클래스' DF의 맨시티 생활… 구단에 이적 요청→'밀라노 형제'가 나란히 노린다
끝이 보이는 '월드클래스' DF의 맨시티 생활… 구단에 이적 요청→'밀라노 형제'가 나란히 노린다
botv
2025-01-13 21:47


[포포투=이동우]

카일 워커와 맨체스터 시티의 이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워커는 오랜 기간 잉글랜드 대표팀과 맨시티의 라이트백을 책임져 왔다. 빠른 스피드와 탄탄한 피지컬로 매경기 상대 역습을 차단하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고, 왕성한 활동량과 준수한 패스를 바탕으로 공격 상황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유스팀에서 성장한 그는 2009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고,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아스톤 빌라에서 임대를 거치며 두각을 나타냈다.

임대 생활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돌아온 이후 본격적으로 팀내 핵심으로 거듭났다. 2011-12시즌 공식전 47경기을 소화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발탁되는 쾌거도 이뤘다. 이후 6시즌 동안 공식전 226경기를 소화하며 프리미어리그(PL)을 대표하는 정상급 라이트백에 등극한 워커는 2017년 맨시티로 향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맨시티 이적 직후 곧장 주전에 올라섰다. 이후 워커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4회, FA컵 우승 6회 등 총 1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려 팀의 역사를 써 내려갔고, PL을 넘어서 유럽에서 손꼽히는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특히 2022-23시즌 맨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했을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워커에 대해 "그가 없었다면 맨시티의 성공은 불가능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30대 중반에 들어선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시즌 공식전 47경기를 소화하며 여전히 탁월한 경기력을 선보인 워커. 다만 이번 시즌 이후 워커는 흔들리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지적되던 '집중력 저하'가 유독 최근 들어서 눈에 띄기 시작했고, 나이가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스피드 등 운동 능력도 떨어지며 옛날만큼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상대 선수와의 경합에도 밀리며 수비력도 저하했고, 맨시티도 덩달아 부진에 빠졌다. 지난 달 중순부턴 교체로 나서며 팀내 입지도 많이 줄어들었다.

결국 최근 이적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3일(한국시간) "맨시티가 2024-25시즌 FA컵 64강전에서 살포드에 8-0 대승을 거둔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워커가 구단에 이적 요청을 했다고 밝히며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날 워커는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워커를 놓고 '밀라노 형제'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매체는 "워커가 AC밀란과 2년 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주 초 이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AC밀란의 이적 협상 과정에는 현재 고문 역할을 맡고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인터밀란 역시 워커를 노린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인터밀란은 워커의 임대 영입을 노리고 있다. 30만 파운드(약 5억 원)의 주급에 달하는 계약과 함께 이탈리아로 향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