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챔피언스리그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뮌헨은 3승 2패(승점 9점)로 13위에 위치하게 됐다.

김민재는 공수양면에서 제 역할을 다 해주었다. 수비는 말할 것도 없이 안정적이었다. 안정감 있는 볼 처리와 빠른 뒷공간 커버를 보여주면서 무실점 수비를 이끌었다. 특히 PSG의 역습을 막아내는 태클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김민재는 공격에서도 주인공이었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골을 터뜨렸다. 뮌헨에 승리를 안긴 결승골이 됐다.


김민재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패스 성공률 93%(55/59), 유효 슈팅 1회, 정확한 롱패스 2회, 걷어내기 7회, 헤더 클리어 4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했다. 공중볼 경합 승리 2회도 있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은 김민재에게 평점 8.3점을 부여하면서 경기 최우수 선수(POTM)로 선정했다. UCL 공식 POTM도 김민재였다.

뮌헨 소식통 '바바리안 풋볼워크스'는 PSG전 '카이저'에 김민재를 선정했다. '카이저'는 황제를 뜻하는 말로 '바바리안 풋볼워크스'가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붙이는 칭호다. 매체는 "바위처럼 단단했다. 완벽한 타이밍의 태클과 훌륭한 포지셔닝, 깔끔한 패스에 득점까지 있었다. 바르셀로나전 재앙 이후 김민재는 불사조처럼 부활했고 뮌헨이 그를 영입한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는 지난 아우쿠스부르크전에서도 '카이저'에 선정된 바 있다.

이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축구 매체 '센트럴골'은 축구 통계 매체 'fotmob'이 발표한 UCL 리그 페이즈 5차전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3-4-3 포메이션이었고, 중앙에 평점 8.3점을 받은 김민재가 있었다. 결승골을 터뜨렸고 무실점 수비를 펼치면서 승점 3점의 일등공신이었기에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결과였다.


더욱 놀라운 점은 김민재가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통 'Bayern&Germany'는 28일 독일 'TZ'의 보도를 인용하여 "김민재는 10월 초부터 발목 통증을 겪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미 아킬레스건 문제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서 김민재의 발언도 전했다. 김민재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로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회복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민재는 부상을 한 달 가까이 안고 뛰고 있는데도 이런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당장 PSG전뿐만 아니라 이전 6경기에서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