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22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과 계약을 2년 연장했다"며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는 성공으로 가득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 그는 10년 넘게 팀을 이끌게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연장에 합의한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구단을 통해 "맨체스터에서 9번째 시즌을 보내는 동안 놀라움을 경험했다. 팀에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며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게 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넘어 축구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사령탑으로 평가받아도 무방하다.
2008년 친정팀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으며 정식 감독으로 데뷔한 과르디올라는 부임 첫 해 라리가와 코파 델레이, 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석권하는 유러피언 트레블을 일궜다. 특히 당시 그가 선보였던 ‘티키타카’는 축구 전술 트렌드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만 14개의 트로피를 수집하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틀었다. 이곳에서도 정상 자리를 놓지 않았던 과르디올라는 2016-17시즌 맨체스터 시티로 자리를 옮겨 전설을 써내려가기 시작한다.
2018-19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와 FA컵, EFL컵을 모두 가져가는 ‘도메스틱 트레블’을 이뤘고, 부임 7년 차였던 2022-23시즌, 마침내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루면서 맨시티 구단 역사상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4연패라는 업적을 달성하는 등 맨시티를 2020년대 최강팀 반열에 올려놓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금까지 수집한 우승 트로피는 모두 39개이며, 이 가운데 절반인 18개를 맨체스터에서 이뤄냈다.
이는 역대 축구 감독들 가운데 최다 우승 부문 2위에 해당한다. 그리고 앞으로 10개의 트로피만 더 품으면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49개)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향후 2년간 맨시티를 이끌게 됨에 따라 최다 우승 기록을 보다 빨리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현재까지 맨시티서 490경기를 지휘, 두 시즌 뒤에는 1950년대 587경기를 지휘한 레스 맥다월 감독을 넘어 구단 최다 경기 기록을 깰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