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재정 규정 위반으로 강등이 되더라도 팀에 남을 전망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가 맨시티와 맺은 새로운 1년 계약에는 재정적 위법 행위로 구단이 강등당할 경우에도 해지하는 조항이 포함돼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1년 재계약에 동의하면서 맨시티에 최대 2년을 더 남게 됐다.
맨시티에서만 세 번째 재계약이다.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곧바로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면서 2020년 11월 2년 재계약을 맺었다. 2023년 11월에도 2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맨시티와 9년 동안 동행했다. 이번 재계약으로 10년을 넘어 11년까지 근속 기간을 채울 수 있다.
심지어 맨시티의 잠재적인 강등 위험에도 충성심을 보였다. 맨시티는 편법으로 과도한 투자를 벌여 PL 규정 115건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가 입증될 경우 승점삭감부터 하부리그 강등까지 중징계가 주어진다. 맨시티가 만일 강등을 당하더라도, 과르디올라는 계약을 종료할 수 있는 선택권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맨시티의 처벌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맨시티는 대부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증명할 거라고 자신하고 있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재정 관련 징계를 받았지만, 항소에 성공한 바 있다. 첫 징계는 2시즌 동안 UEFA 주관 대회 참가 금지였지만 맨시티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해 벌금형만 치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수차례나 재정 규정 위반 관련 질문을 받아온 만큼 맨시티를 잘 아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재계약 당시 이런 조항을 넣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맨시티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확신한다는 것이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를 9년 동안 이끌며 총 18개의 트로피를 들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 6회를 비롯해, FA컵 2회, 리그컵 4회 우승을 거뒀고, 맨시티 최초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뤄냈다. 2018-2019 도메스틱 트레블, 2022-2023시즌 트레블을 이뤄내면서 맨시티 역사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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