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부터 튀르키예 매체를 중심으로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등장해 화제가 되는 중이다.
튀르키예 매체인 파나틱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부터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 매체는 "갈라타사라이는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32살 슈퍼스타 손흥민을 데려오길 원한다. 지난 여름 모하메드 케렘 악투르콜루, 테테, 윌프레드 자하 같은 윙어들과 결별한 갈라타사라이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하킴 지예흐도 이적시킬 계획이다. 그 자리에 갈라타사라이는 월드 클래스급 선수를 채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1년 연장을 발동하면 모든 협상이 그 즉시 종료되겠지만 손흥민 영입 가능성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지금껏 토트넘은 이적료를 위해 계약이 1년 남은 슈퍼스타들을 판매할 전력이 있다. 당장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때가 그랬다.
만약에 갈라타사라이가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 영입을 위해 파격적인 이적료를 내놓는다면 토트넘을 시험에 빠지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이 등장한 시점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한다면 지금이 적기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토트넘 출신 데이비드 플리트는 유튜브 '더 조이 오브 풋볼'에 출연해 손흥민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떠나야 할 때를 아는 것도 괜찮다. 앞으로 몇 달 정도 남은 이번 시즌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어떻게 대할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한 점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본다면 토트넘이 정말로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 수익을 원한다면 그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1992년생인 손흥민이기에 나이로 인해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가 어렵다. 한때 토트넘 최고 몸값을 자랑했던 손흥민의 가치가 좋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하락하는 이유는 나이 때문이다. 손흥민도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다.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지갑을 열 계획이 사실이라면 얼마나 많은 돈을 꺼낼 것인지가 중요하다. 2023년 여름에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인 알 이티하드에서 제안한 6,000만 유로(약 884억 원)를 단칼에 거절한 이력이 있다.
2년이 지났다고 해도,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을 지키려는 토트넘의 마음을 흔들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 손흥민의 이적시장 가치는 4,500만 유로(약 663억 원)로 평가받고 있지만 4,500만 유로로는 토트넘이 전혀 만족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