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또 한국 선수와 인연을 맺을까.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판 니스텔로이는 차기 사령탑 후보에 올렸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0일(한국시간) "뤼트 판 니스텔로이는 사우샘프턴,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크리스털 팰리스를 맡을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에 남기를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역 시절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판 니스텔로이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친정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 코치로 부임해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보좌했다.
텐 하흐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후 판 니스텔로이는 임시 감독으로 부임해 잠시 맨유를 이끌었다. 판 니스텔로이 대행 체제에서 맨유는 4경기 무패(3승1무)를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첼시와 비긴 뒤 레스터 시티를 3-0으로 격파했고, 카라바오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임시 감독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맨유가 이미 후뱅 아모림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기에, 판 니스텔로이가 정식 감독이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또 지난 12일 맨유와 결별하면서 판 니스텔로이는 무직 상태가 됐다.
임시 감독이었지만 좋은 성적을 냈기에 새 감독을 찾고 있는 몇몇 클럽들이 판 니스텔로이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중엔 현재 프리미어리그 강등권에 위치한 3팀도 포함됐다.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가 11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크리스털 팰리스가 승점 7(1승4무6패)로 18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승점 6(1승3무7패)으로 19위 그리고 승점 4(1승1무9패)인 사우샘프턴이 승점 4로 리그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
잔여 경기가 많이 남아 있지만 반등의 실마리를 잡지 못할 경우 시즌 종료 후 2부리그로 강등될 가능성이 높기에 3팀은 여차할 경우 감독 교체를 고려 중이다.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을 이끌고 프리미어리그 14위를 차지했던 게리 오닐 감독도 예외가 아니다.
만약 울버햄프턴이 감독 교체를 진행해 오닐 감독을 경질하고, 판 니스텔로이 감독을 선임할 경우 황희찬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오닐 감독 밑에서 울버햄프턴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뛰어난 활약을 펼쳐 지난해 12월 울버햄프턴과 재계약까지 맺었다.
그러나 2024-25시즌이 시작된 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 아직까지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황희찬을 벤치로 내렸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오닐 감독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끝내 오닐 감독이 경질되고 판 니스텔로이가 울버햄프턴 지휘봉을 잡는다면 황희찬의 입지와 경기력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판 니스텔로이는 현역 시절 세계적인 공격수였고,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매우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판 니스텔로이는 맨유에서 뛸 때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과 맨체스터 한인 식당에서 자주 식사를 하는 등 친한 사이로 잘 알려졌다. 말년에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뛰며 손흥민의 멘토 역할을 맡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