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감독(53)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동행을 이어간다. 1년 계약 연장에 합의를 마쳤으며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 2026년 6월까지 남는다. 모두 동의를 마쳤다”라며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2027년까지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역시 “맨시티의 감독 과르디올라가 1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26년까지 맨시티를 이끌 것이며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초 이번 시즌이 끝난 뒤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새로운 조건의 계약이 체결될 경우,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서 10년 넘게 감독직을 수행하게 된다. 공식 발표는 며칠 내로 있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현시점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과거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며 확고한 철학과 뛰어난 전술적인 능력으로 성공적인 지도력을 보였다.
2016-17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 부임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리고 맨시티를 세계적인 클럽 반열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E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특히나 2022-23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트레블(EPL, UCL, FA컵 우승)을 달성하며 맨시티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곧 작별이 전망됐다.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로 현시점에서 8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재계약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맨시티 팬들의 불안감은 계속됐다.
더불어 지난 시즌 EPL 역사상 최초로 4연패를 달성한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제 내가 이룰 수 있는 것은 다 이룬 것 같다. 더이상 내가 더 이룰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기며 잔류에 대해 불확실한 의사를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1년 연장 계약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16일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의 새로운 계약 연장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소식통이 풋볼 인사이더에 전했다. 그는 2026년 여름까지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라며 “소식통에 따르면 이 거래는 새로운 회담을 가진 뒤 99% 완료됐으며 곧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서 높은 공신력을 자랑하는 로마노 기자와 ‘디 애슬레틱’의 보도까지 나오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 남는 것이 거의 확정적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