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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고교생 플레이메이커’ 윤도영, 미토마 길 걷는다…브라이턴과 4년 계약 임박! 내년 합류 후 유럽서 임대 전망
[속보] ‘고교생 플레이메이커’ 윤도영, 미토마 길 걷는다…브라이턴과 4년 계약 임박! 내년 합류 후 유럽서 임대 전망
botv
2025-02-21 00:48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고교생 플레이메이커’ 윤도영(18·대전 하나시티즌)이 미토마 가오루(27·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가 걸었던 길을 걸을 전망이다. 올여름 브라이턴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그는 내년에 본격적으로 합류할 거로 예상되는 가운데 워크 퍼밋(취업비자)을 얻기 위해 유럽에서 임대 생활을 할 거로 관측이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윤도영은 브라이턴으로 이적할 예정”이라며 “브라이턴은 비공개 바이아웃(최소 이적 허용금액)을 발동하기로 했으며, 윤도영과 4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윤도영은 다만 브라이턴으로 곧바로 합류하기보단 올해 11월까진 대전에서 뛸 수 있다. 그 이후 유럽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워크 퍼밋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윤도영은 미토마가 걸었던 길을 걸으면서 워크 퍼밋을 얻을 거로 전망되고 있다. 미토마는 지난 2020년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이듬해 브라이턴에 이적했는데, 당시 워크퍼밋 문제로 이적과 동시에 루아얄 위니옹 생질루아즈 임대를 떠났다. 토니 블룸(54·잉글랜드) 브라이턴 구단주이자 회장이 위니옹 생질루아즈 구단주로 지내면서 두 구단 사이에 인연이 있었다.

미토마는 이후 2022년 위니옹 생질루아즈 임대 생활을 마치면서 워크 퍼밋 문제가 해결돼 브라이턴에서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했다. 초기엔 주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기회를 잡았던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 이상으로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더니 영향력이 커지면서 핵심으로 도약했다. 지금까지 공식전 95경기 동안 20골 16도움을 올렸다.

다만 지난 2023년 영국이 새로운 워크 퍼밋 발급 규정을 시행하면서 이전보다 규정이 완화돼 윤도영이 브라이턴에 합류한 후 곧바로 워크 퍼밋을 받을 수도 있다. 실제 김지수(20·브렌트퍼드)와 배준호(21·스토크시티), 엄지성(22·스완지시티), 양민혁(18·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등이 새로운 규정의 수혜를 받아 입단 후 곧바로 데뷔할 수 있었다.

윤도영은 지난해 1월 대전과 준프로 계약을 맺으면서 K리그 무대를 밟은 신예다. 시즌 초반엔 주로 2군에서 뛰다가 5월 이후로 1군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아 활약했다. 대전이 성적 부진 속에 강등권에서 허덕일 당시 윤도영은 필사적으로 뛰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극찬받기도 했다. 윤도영은 지난 시즌 19경기 동안 1골 3도움을 올렸다.

뛰어난 재능을 자랑한 윤도영은 지난해 7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며 유럽 스카우트들의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당시 그는 최대 장점인 저돌적인 돌파와 빠른 발을 앞세워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윤도영은 특히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32·토트넘)과 자주 맞부딪혔는데 전혀 위축되지 않고 과감한 모습으로 인상을 남겼다. 당시 코너 플래그 지역에서 손흥민이 압박하자 화려한 발재간으로 탈압박을 시도했다. 비록 끝까지 소유권을 지키진 못했지만,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결국 윤도영은 활약상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대전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그는 “정식 프로선수가 된 만큼 경기장에서 팬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유스 산하 동료 및 후배들이 더 많이 프로에 진출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