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2)이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소속 구단들이 손흥민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제안하며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내부에서도 이적을 고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이 손흥민 영입을 원하고 있다. 이들은 손흥민의 이적을 위해 5,000만 유로(약 750억 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음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현재 계약 상황과 맞물려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토트넘과의 계약이 2025년 여름 만료될 예정이었지만,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그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로 늘어났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이적을 고려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토트넘 내부 분위기는 손흥민과의 장기적인 동행을 확신하지 못하는 듯하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토트넘 보드진은 손흥민의 경기력이 예전만큼 폭발적이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손흥민이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전 자리를 잃을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지난여름 손흥민과의 장기 계약 논의를 시작하려 했으나, 갑작스럽게 협상을 중단했다. 'TBR 풋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처음 부임했을 때 손흥민이 팀 시스템에 적응하면 재계약 협상을 할 계획이었지만, 내부 논의 끝에 협상 자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토트넘은 손흥민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1년 연장 옵션을 사용했지만, 현재까지 구단과 선수 측 사이에 새로운 계약 협상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올여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대체자로 새로운 공격 자원을 물색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이 왼쪽 윙어 영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장기적인 계획에서 제외되고 있음을 나타낸다"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다음 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된다. 현재 새로운 계약 연장 협상은 중단된 상태이며,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다시 불거지는 가운데, 토트넘을 떠난다면 향후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손흥민의 거취를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택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 유럽 무대에 남아 경쟁 지속 토트넘과의 재계약 논의 재개 등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은 최근 몇 년 사이 거액의 연봉을 앞세워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네이마르(알 힐랄),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등 정상급 선수들이 사우디로 이적한 사례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오퍼는 경제적으로 매력적이지만, 손흥민이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싶은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흥민은 30대 초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으며, 아직도 빅리그에서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영국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역할이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높으며, 구단도 이적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하고 있어 이번 여름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높게보고 있는 추세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2경기에서 6골 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만 보면 나쁘지 않은 성과지만, 과거에 비해 득점력이 다소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글로벌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이 점점 플레이 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보다 골보다는 도움을 더 많이 기록하고 있으며,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보다 패스를 활용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손흥민이 모든 제안을 거절하고 토트넘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낼지, 아니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지 향후 선택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여름 손흥민의 거취는 유럽 축구계에서도 큰 이슈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