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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7 수준? 충분히 도달 가능하다"…'해트트릭 폭발→맨시티 침몰' 월드클래스 향해 감독 마저 극찬
"CR7 수준? 충분히 도달 가능하다"…'해트트릭 폭발→맨시티 침몰' 월드클래스 향해 감독 마저 극찬
botv
2025-02-20 21:44


[포포투=이동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킬리안 음바페를 향해 최고의 평가를 내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 오전 5시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레알은 합계 스코어 6-3으로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일찌감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던 레알이다. 레알은 앞서 치러진 UCL 16강 PO 1차전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3-2 '대역전승'을 이뤄냈다. 전반 19분에 엘링 홀란드에 선제골을 허용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지만 후반 15분 킬리안 음바페의 동점골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20분 뒤 홀란드에게 페널티킥(PK)을 내주며 다시 수세에 몰렸으나 이후 브라힘 디아스와 주드 벨링엄의 연속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무려 원정에서 맨시티를 제압한 레알은 이날도 전반전부터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전반 4분 라울 아센시오의 롱패스가 상대 수비수 사이로 쇄도하던 음바페를 향했고, 이내 음바페는 에데르송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가 서서히 시동을 걸더니 마침내 '해트트릭'을 완성시켰다. 전반 33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가 연이어 볼을 잡더니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온 음바페에게 볼이 연결됐다. 음바페는 상대 수비수를 완벽히 속인 뒤 오른발로 추가골을 올렸다. 후반 16분에는 우측면에서 환상적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망을 가르며 해트트릭의 방점을 찍었다. 이후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2분 만회골을 기록했으나 추격하기엔 너무 늦었다. 경기는 그대로 레알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시즌 초반만에도 음바페는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9월에는 공식전 5경기에서 6골 1도움을 퍼부으며 막강한 화력을 보였으나 이후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이며 부진에 빠졌다. 시즌 전반기까지 자국 무대와 확연히 다른 스페인 무대에서 뛰는 데 큰 어려움을 보였고, 익숙하지 않던 최전방 포지션 적응에도 애를 먹었다. 이와 더불어 사생활 논란까지 겹치며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 미친 퍼포먼스를 과시 중이다. 과거 프랑스 무대를 호령하던 그 음바페가 돌아왔다. 지난 바르셀로나와의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더니 그 뒤 공식전 3경기에서 무려 4골을 퍼부었다. 이후 리그 21라운드 바야돌리드전에서 해트트릭을 올린 것을 포함해 현재까지 공식전 7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는 중이다.

음바페의 미친 기세에 안첼로티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그의 활약상에 대해 무려 '구단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언급했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음바페가 호날두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안첼로티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레알 '뉴 갈락티코'의 일원인 그는 호날두의 발자취를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안첼로티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음바페에게는 호날두의 기록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호날두가 너무 높은 기준을 세워놓았기 때문에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는 레알에서 뛰는 것에 큰 흥분을 느끼고 있고, 결국 호날두의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안첼로티 감독은 "음바페의 활약은 모두가 기다려온 순간이었고, 마침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하지만 음바페만이 유일한 차별점이 아니다. 우리는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개인적인 기량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협력 속에서 더욱 빛을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음바페는 공식전 38경기 28골 4도움을 기록,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대회 타이틀 획득을 정조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