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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란의 저격, "맨유는 구조가 없는 팀, 텐 하흐 유임 보고 놀랐다"
바란의 저격, "맨유는 구조가 없는 팀, 텐 하흐 유임 보고 놀랐다"
botv
2025-02-20 20:54


라파엘 바란은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강하게 비판하는 발언을 남겼다. 그는 자신이 맨유에서 뛸 때 체계나 그런 것이 아예 없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바란은 이탈리아 세리에 B 소속 코모에 자유 계약으로 합류했으나, 데뷔전에서 부상을 입고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선수로서가 아닌 코모에서 비선수 역할을 맡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바란은 프랑스 클럽 랑스에서 축구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1군에서 단 한 시즌만을 보낸 후, 2011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스페인에서의 10년 동안 그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는 18개의 주요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이 중에는 라리가 우승 3회와 챔피언스 리그 우승 4회가 포함됐다.


바란은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빛나는 경력을 쌓았다. 그는 2013년 국가대표로 데뷔한 이후 93번의 A매치에 출전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고, 2021년에는 네이션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쉽게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로써 그는 프랑스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되게 됐다.

FIFA 회장 지아니 인판티노는 바란의 은퇴 소식에 "미래를 위한 행운을 빈다"고 전하며 "그는 축구의 전설이며 FIFA의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서도 중요한 목소리를 내왔다"고 찬사를 보냈다. 바란과 함께 뛰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 역시 "멋진 경력과 축구 전설! 모든 것에 대해 축하해, 형제여"라며 그의 경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인터뷰에 나선 바란은 자신의 맨유 시절이 최악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맨유에서 뛰던 시절에 정말 팀 구조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팀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맨유 시절 말년 자신과 충돌했던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해 바란은 "한 번 소통을 멈추자 나를 아예 없는 사람 취급했다. 그런데 컵대회 결승가니 나를 다시 기용하더라"라면서 "맨유가 텐 하흐를 한 번 더 유임한 것 자체가 미친 결정이었다. 그는 한 시즌만에 선수들과 관계가 박살났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