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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음바페·페드리와 경쟁한다…3연속 MOM 수상 ‘1500억 먹튀’ 화려한 부활
[공식발표] 음바페·페드리와 경쟁한다…3연속 MOM 수상 ‘1500억 먹튀’ 화려한 부활
botv
2025-02-20 20:41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잠시 동행을 멈추고 임대를 떠난 안토니(24·레알 베티스)가 3경기 연속 MOM(Man Of the Match·경기 최우수선수)을 수상한 가운데 스페인 라리가 2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안토니는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 페드리(22·바르셀로나) 등과 경쟁한다.

라리가 사무국은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월 이달의 선수 후보를 발표했다. 안토니와 음바페, 페드리를 비롯하여 오이안 산세트(24·아틀레틱 빌바오), 안테 부디미르(33·오사수나) 총 5명이 후보에 오르면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안토니다. 안토니는 지난달 말 베티스와 임대 계약을 체결해 커리어 처음으로 라리가에 입성했다. 하지만 적응 기간 따로 없이 맹활약을 펼치며 단숨에 핵심으로 도약했다. 당초 맨유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만 줄곧 보여줘 ‘먹튀 오명’까지 쓰며 커리어 위기를 맞은 터라 큰 기대감이 없었던 그였지만,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안토니는 지난 3일 데뷔전이었던 빌바오전에서 선발 출전해 선제골에 관여하고, 또 위협적인 기회를 잇달아 만들며 활약했다. 이에 MOM으로 선정됐다. 두 번째 경기였던 8일 셀타 비고전에선 데뷔골을 뽑아냈다. 비록 베티스가 2대 3으로 역전패를 당해 기쁨을 누릴 수는 없었지만, 이 경기에서도 MOM으로 선정됐다.

이어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에서 헨트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안토니는 17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승을 견인했다. 이에 또 MOM에 선정됐다. 그리고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라리가 2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도 올랐다.

맨유를 떠나자마자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자 팬들은 ‘탈맨유’ 효과라고 부르고 있다. 실제 안토니는 지난 2022년 여름 아약스 시절 ‘사제의 연’을 맺은 에릭 텐 하흐(55·네덜란드)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줄곧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이적료 무려 1억 유로(약 1500억 원)를 기록하며 맨유에 입단한 안토니는 제대로 된 드리블 돌파는커녕 턴오버를 남발했고, 공격포인트도 쌓지 못하면서 투자한 값을 전혀하지 못했다. 맨유에서 통산 96경기 동안 12골(5도움)에 그쳤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입지가 좁아진 안토니는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아졌고, 자신을 영입한 은사 텐 하흐 감독이 지난해 11월 경질된 후로는 설 자리가 완전히 사라졌다. 결국 지난달 베티스로 임대 이적했다.

안토니는 그러나 베티스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그가 떠난 후 맨유는 여전히 심각한 골 가뭄을 겪으며 부진에 빠져 있다. 실제 안토니가 베티스로 임대 이적한 후 터뜨린 득점 수가 맨유가 2월에 기록한 모든 득점 수(2골)보다 많다.

사진 = 게티이미지, 스페인 라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