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PK 실축→UCL 탈락 원흉 지목' FW, 리그 라이벌 클럽 이적하나?..."감독에 불만↑ 유벤투스가 관심 보여"
'PK 실축→UCL 탈락 원흉 지목' FW, 리그 라이벌 클럽 이적하나?..."감독에 불만↑ 유벤투스가 관심 보여"
botv
2025-02-20 20:23


[포포투=이동우]

아탈란타는 1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에 위치한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클럽 브뤼헤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아탈란타는 합산 스코어 2-5로 16강에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초중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리그 선두 자리를 노리던 아탈란타. 그러나 최근 들어 부진이 거듭되고 있다. 지난 UCL 리그 페이즈 8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와 2-2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공식전 5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리그 순위는 3위(15승 6무 4패 승점 51)로 밀려나며 선두 나폴리와 승점 5점차까지 벌어졌고, 코파 이탈리아 8강전에선 볼로냐에 0-1로 패하며 탈락했다.

UCL에서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앞서 치른 16강 PO 1차전에서 클럽 브뤼헤에 1-2로 패하며 발목이 잡혔기 때문. 그러나 상황은 아탈란타 뜻대로 흘러가진 않았다. 전반 3분과 24분에 쳄스딘 탈비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16강 진출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반 추가시간 3분 페란 주트글라에게 쐐기골을 헌납하며 전반전 스코어는 0-3으로 마쳤다.

아탈란타가 추격에 고삐를 당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아데몰라 루크먼이 추격골의 주인공이었다. 후반 1분 좌측면에서 다비데 차파코스타의 크로스를 루크먼이 받아 마무리하며 만회골을 올렸다.


그러나 아탈란타의 추가골 기회가 날라갔다. 후반 16분 아탈란타가 페널티킥(PK)을 얻게 됐고, 키커로 나선 선수는 바로 루크먼이었다. 루크먼은 오른쪽을 향해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시몽 미뇰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날 아탈란타는 무려 30개의 슈팅을 올리며 막강한 공세를 이어갔으나 끝내 역전은 좌절됐다. 경기는 추가 득점없이 아탈란타의 1-3 패배로 막을 내렸다.

'패장'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은 루크먼의 실축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가 끝난 뒤 가스페리니 감독은 "루크먼은 그 PK를 차선 안 됐다. 그는 내가 본 선수들 중 최악의 PK 키커 중 한 명이다. 훈련에서도 그의 기록은 끔찍했다. 다른 두 명의 키커가 있었는데도 득점을 올린 루크먼은 흥분한 상태에서 공을 차기로 결정했다.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이었다"며 루크먼을 강하게 비판했다.

가스페리니 감독의 발언에 대해 루크먼은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같은 날 이런 성명을 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 무엇보다 우리가 아탈란타에서 이뤄낸 성과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비난의 대상이이 되는 것은 나 뿐만 아니라, 구단과 팬들에게도 매우 큰 상처가 된다. 성공을 위해 매일 쏟아온 노력과 헌신을 생각했을 때 깊은 불쾌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 감독과 선수. 끝내 최근에 루크먼의 이적설이 등장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0일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라 스키라 기자의 보도를 인용 "최근 몇 주 동안 유벤투스가 루크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루크먼은 아탈란타를 떠나기를 원하고 있으며, 가스페리니 감독이 공개적으로 그를 비판한 이후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매체는 "아탈란타 또한 선수 매각에 열려 있으며, 이에 따라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과 지난 1월 아탈란타와 이적 협상을 진행했다. 현재 루크먼은 공식전 28경기에 출전해 15골 6도움을 올리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