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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3·바이에른 뮌헨)이면 득점 폭발할 것"…'재계약 철회' 토트넘 떠나 빅클럽 가나?
"손흥민(33·바이에른 뮌헨)이면 득점 폭발할 것"…'재계약 철회' 토트넘 떠나 빅클럽 가나?
botv
2025-02-20 20:27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토트넘 홋스퍼와 재계약에 실패한 손흥민이 여전히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9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TBR 풋볼'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의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해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시도하려다 포기했는데, 이번 시즌 손흥민이 부진에 빠지자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재계약을 맺은 채로 손흥민의 경기력이 바닥을 쳤다면 구단은 곤란한 입장이 될 수도 있었는데, 그런 상황을 피했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BR 풋볼'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리는 토트넘 구단 관계자들이 손흥민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단독으로 입수했다"며 "토트넘의 수뇌부는 현재 손흥민이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이 자신들의 재계약 협상 철회를 정당화하고 있다고 판단 중"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해 손흥민의 기존 계약 만료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손흥민 측과 재계약에 대해 논의하려고 했으나 돌연 태도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는 이적설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지난해 한동안 튀르키예 리그를 포함한 다수의 유럽 클럽들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이적설로 얽혔다.

토트넘의 최종 결정은 계약 연장 옵션 발동. 지난 2021년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을 당시 손흥민의 계약 조건에 포함시켰던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겠다는 것이었다. 토트넘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 손흥민의 잔여 계약 기간이 6개월 안쪽으로 줄어든 지난달 초였다.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하기로 한 토트넘의 선택이 왜 늦어졌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로 올시즌 손흥민의 경기력을 꼽았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렸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 7도움만 기록 중이다. 아직 잔여 경기가 남아 있지만 지난 시즌 활약상에 비하면 저조한 건 사실이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리더십도 의심을 받고 있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는 최근 "손흥민은 더 이상 이 팀에 적합한 주장이 아니다"라며 "이제 손흥민에게서 주장직을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넘겨야 할 때다"라며 손흥민의 주장직 박탈을 제안하기까지했다.

손흥민의 경기력 저하는 재계약 협상 불발로 이어졌다. 'TBR 풋볼'은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그는 경기장 바깥에 동상이 세워질 만한 선수다. 하지만 손흥민이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라면서 "손흥민이 소화하는 경기 시간이 길고, 휴식을 충분하게 취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의 지휘봉을 처음 잡았을 때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체계와 잘 맞는다면 재계약을 논의하곘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은 시작됐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우리는 손흥민 측이 토트넘과 대화를 나누지 않았으며, 손흥민이 이번 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믿는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토트넘의 고위 관계자들이 손흥민과의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접은 이유는 손흥민의 장기적 활약에 대해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토트넘 고위 관계자들은 자신들의 선택이 옳았다고 믿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과거의 기량을 다시 찾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주전 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매체는 "손흥민 측에서도 토트넘이 왼쪽 윙어를 비롯해 여러 공격 옵션들을 검토하고 있다는 건 손흥민이 토트넘의 장기적인 계획에서 없다는 분명한 신호라는 것을 인정했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와 미국 최상위 축구 리그인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손흥민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매체의 주장대로 손흥민은 사우디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튀르키예 언론인 에크렘 코누르는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우디 프로리그 클럽들이 손흥민에게 5000만 유로(약 754억원)를 제안할 계획이다"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손흥민의 미래가 안갯속에 빠진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의 기량 하락을 인정하면서 여전히 유럽 빅클럽에서 뛸 만한 실력을 보유 중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여전히 유럽 5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 클럽과의 연계가 있기는 하지만, 손흥민이 유럽 5대 리그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하기엔 이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는 리그의 속도와 신체 능력 때문에 그렇다"라며 "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이나 PSG(프랑스) 같은 빅클럽에 합류한다면, 그는 쉽게 골을 넣을 수 있고 앞으로 2~3년 동안 클럽의 최고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최근 뮌헨과 PSG와 연결돼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손흥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던 해리 케인은 지난해 12월 뮌헨 행사에서 토트넘 동료들 중 어떤 선수를 영입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큰 고민 없이 "쏘니(Sonny)"라고 답해 화제를 모았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에 따르면 케인은 "쏘니와의 관계는 정말 좋다. 우리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친구가 됐다"라며 "내 생각에 우리는 분데스리가에서 함께 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손흥민과의 재회를 꿈꿨다.

케인의 발언으로 손흥민은 뮌헨 이적설에 휘말렸다. 독일 'TZ'는 "케인의 생각은 실현 가능하다"라며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했고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발전했다. 독일어도 유창하고 양발 사용도 뛰어나다. 뮌헨 공격 전지역 투입에 문제 없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풋01'도 지난달 2일 "PSG와 손흥민이 이적시장 기간 동안 인연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PSG에 딱 맞는 일이 될 수도 있다"라며 "오는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은 이적의 문을 열었고 거의 4년 동안 손흥민과 대화를 나눠온 PSG는 여전히 그곳에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루이스 캄포스(PSG 단장)와 나세르 알 켈라이피(PSG 회장)는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가져올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라커룸에서의 전문성 측면에서도 손흥민을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SN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