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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아웃 7505억 ‘제2의 호나우두’라더니…대차게 실패→조국 복귀 가능성
바이아웃 7505억 ‘제2의 호나우두’라더니…대차게 실패→조국 복귀 가능성
botv
2025-02-20 19:48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제2의 호나우두’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았던 비토르 호키(19·레알 베티스)가 파우메이라스의 구애를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1시즌 만에 쫓겨난 그는 임대 생활 중인 레알 베티스에서도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9일(한국 시각) “호키의 에이전트는 파우메이라스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라며 “이 이적은 레알 베티스, 바르르셀로나, 파우메이라스 모두 합의해야 한다. 호키와 파우메이라스 간 합의도 필수다”라고 보도했다.

파우메이라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앞두고 호키를 영입 명단에 넣었다. 이들은 겨울 이적시장부터 호키를 꾸준히 관찰하면서 영입을 염두에 뒀다. 브라질 리그 이적시장은 내달 1일까지로, 여전히 기한이 남아 있다. 파우메이라스는 호키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 2,700만 유로(약 405억 원)를 제안한 거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는 호키를 영입하면서 지출했던 금액을 회수하고 싶어 한다. 이들은 2023년 당시 호키를 영입하면서 고정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50억 원)를 지출했다. 추가 이적료 조항까지 포함하면 6,000만 유로(약 900억 원)로 상승하지만, 대다수 득점왕 혹은 우승과 관련한 조항이기에 고정 이적료와 큰 차이가 없을 거로 보인다.

관건은 레알 베티스와 합의 여부다. 바르셀로나가 호키 임대를 조기 해지하려면 구단 간 합의가 필요하다. 임대를 조기 종료한다면 바르셀로나가 레알 베티스에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다만 유럽 이적시장 닫힌 터라, 대체자를 구하지 못한 레알 베티스가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다.

현재 레알 베티스 최전방 공격수 자원으로는 호키를 비롯해 쿠초 에르난데스(25)와 세드릭 바캄부(33)가 있다. 레알 베티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유럽 대항전 진출권을 두고 경쟁하는 데다가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우승을 노리고 있어 호키를 잃으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호키는 크루제이루,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 등을 거쳐 바르셀로나에서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브라질 세리 A 무대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기에 많은 이가 호키의 활약을 기대했다. 바르셀로나는 호키를 어떻게든 지키기 위해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5억 유로(약 7,505억 원)로 설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키는 투박한 기본기와 움직임이 발목을 잡으며 바르셀로나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해 반전을 기약했으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호키는 이번 시즌 공식전 31경기 출전해 도움 없이 7골에 그쳤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