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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맨유 하고 펄펄…'3연속 MOM' 안토니, 베티스서 행복 축구→"매일 웃으면서 일어나"
탈맨유 하고 펄펄…'3연속 MOM' 안토니, 베티스서 행복 축구→"매일 웃으면서 일어나"
botv
2025-02-20 16:2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안토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레알 베티스에서 행복하게 축구를 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9일(한국시간) "안토니는 임대를 떠난 지 몇 주 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자신의 진짜 마음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2000년생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사상 최악의 영입생 중 한 명이다.

2022년 여름 아약스에서 뛰던 안토니는 자신의 스승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는 안토니를 데려오기 위해 아약스에 이적료 8600만 파운드(약 1551억원) 거액을 지불했다.



안토니는 맨유 이적 후 자신의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맨유 데뷔 시즌인 2022-23시즌에 그는 리그 25경기 4골 2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4경기에 나와 8골 3도움을 기록했다. 

2년 차 성적은 더 처참했다. 안토니의 2023-24시즌 성적은 38경기 3골 2도움이다. 리그에선 29경기나 출전했지만 1골 1도움만 올렸다. 엄청난 금액에 영입됐지만 지난 2년 동안 82경기에서 11골 5도움만 기록한 안토니는 맨유 팬들 사이에서 '먹튀'로 불렸다.

2024-25시즌엔 아예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안토니는 올시즌 14경기에서 407분을 소화하며 1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클럽 사령탑이 텐 하흐에서 후벵 아모림 감독으로 바뀌었음에도 안토니 입지는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맨유는 안토니 방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지난달 26일 안토니는 스페인 라리가 클럽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안토니는 맨유를 떠나자마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2024-25시즌 라리가 22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데뷔전을 가졌던 그는 공격포인트가 없었음에도 좋은 경기력을 펼치면서 라리가가 선정한 경기 공식 MOM(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데뷔전에서 MVP로 뽑힌 안토니는 두 번째 경기에서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안토니는 지난 8일 셀타 비고와의 라리가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비록 경기는 베티스의 2-3 역전패로 끝났지만 라리가는 다시 한번 이날 MOM으로 안토니를 뽑았다.

안토니의 활약상은 계속 이어졌다. 지난 14일 헨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해 3-0 대승에 일조했고, 지난 17일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4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당연히 소시에다드 MOM도 안토니의 차지였다. 이로써 안토니는 베티스에 합류하자마자 데뷔전을 포함해 리그 3경기 연속 MVP 선정을 달성했다. 또 4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리며 베티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맨유를 떠나 맹활약 중인 안토니는 스페인 'AS'와의 인터뷰에서 행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매체에 따르면 안토니는 "가장 중요한 건 다시 나 자신을 찾았다는 것"이라며 "매일 즐겁게 지내는 것이 행복하다. 우리가 행복하고 만족할 때 모든 것이 잘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거의 뛰지 않았지만 열심히 했다. 난 나 자신에게 행복해야 했다"라며 "나 자신이 행복해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에서 보낸 시간에 대해선 "난 맨유에서 거의 뛰지 못했지만, 그들과 내게 말을 걸어주신 감독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전했다.

또 "난 맨유에서도 매우 잘 해냈다. 우승을 2번 했다"라며 "매우 감사하지만 난 여기서 매우 행복하다. 매일 미소를 지으며 깨어나고,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베티스에서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사진=베티스 SN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