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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 음바페, 공격포인트 500개 달성→레알, 맨시티 연파+UCL 16강 진출 견인
'해트트릭' 음바페, 공격포인트 500개 달성→레알, 맨시티 연파+UCL 16강 진출 견인
botv
2025-02-20 16:1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제2의 호날두'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프로 통산 500번째 공격포인트를 달성하면서 맨체스터 시티를 침몰시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지난 12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레알의 3-2 역전승으로 끝났다. 당시 엘링 홀란이 2골을 터트렸지만, 킬리안 음바페, 브라힘 디아스, 주드 벨링엄이 나란히 득점에 성공하면서 역전승을 이끌었다.

1골 앞선 채로 2차전을 시작한 레알은 이번에도 음바페의 맹활약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두며 1, 2차전 합산 스코어 6-3으로 승리해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홈팀 레알은 4-2-3-1 전형을 꺼내들었다. 티보 쿠르투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페를랑 멘디, 안토니오 뤼디거, 라울 아센시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백4를 구성했다. 3선은 다니 세바요스와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지켰고, 2선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호드리구가 배치. 최전방 원톱 자리에 킬리안 음바페가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맨시티도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켰고,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에서 일카이 귄도안과 니코 곤잘레스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에 사비뉴, 베르나르두 실바, 필 포든이 출전했다. 최전방에서 오마르 오마르 마르무시가 레알 골문을 노렸다.

레알은 전반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아센시오가 수비 뒷공간을 향해 패스를 보냈고, 이를 음바페가 빠른 스피드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받아냈다.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키를 살짝 넘기는 슈팅을 시도하면서 맨시티 골망을 갈랐다.


음바페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맨시티가 역전하기 위해선 3골이 필요해졌다. 어려운 상황에 빠진 가운데 전반 8분 센터백 스톤스가 부상을 입어 네이션 아케와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레알은 전반 33분 한 골 더 추가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에도 음바페가 맨시티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이 발베르데와 벨링엄을 거친 뒤 비니시우스에게 향했다. 공을 잡은 비니시우스는 호드리구에게 패스했고, 호드리구는 음바페에게 공을 넘겼다.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공을 잡은 음바페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1, 2차전 합산 스코어를 5-2로 만들었다.

음바페의 맹활약에 레알은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음바페는 기어코 한 골 더 추가하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16분 발베르데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맨시티 수비수들을 제낀 후 페널티 오른쪽 지역으로 들어가 먼 포스트를 향해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음바페의 슈팅은 그대로 맨시티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레알의 3번째 득점으로 연결됐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음바페는 후반 33분 브라힘 디아스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레알 홈팬들은 이날 환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음바페에게 박수를 보냈다.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곤잘레스의 추격골로 한 골 만회하긴 했지만 너무 늦은 시간에 득점이 나오면서 경기는 레알의 3-1 완승으로 끝났다.

레알은 맨시티를 1, 2차전 합산 스코어 6-3으로 격파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의 16강전 상대는 추첨을 통해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중 하나가 된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 이날 MVP로 선정된 건 당연히 해트트릭을 달성한 음바페였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음바페는 이날 78분을 소화하는 동안 3골 외에도 기회 창출 2회, 유효슈팅 5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등을 기록하며 맨시티를 무너뜨렸다. 매체는 음바페 평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높은 9.7을 줬다.

레알을 이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음바페를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는 음바페가 레알 레전드이자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는 호날두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다"라며 "물론 호날두가 기준을 매우 높게 설정했기 때문에 그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음바페가 레알에서 뛰어야 할 자질과 열정 때문에 호날두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을 것이고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를 떠나 레알 유니폼을 입은 음바페는 지금까지 라리가 17골 2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37경기에 나와 27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부진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그는 데뷔 시즌에 벌써 공격포인트 30개를 달성했다.

또 음바페는 맨시티전 해트트릭으로 프로 커리어 통산 500번째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음바페는 클럽과 국가대표팀 성적을 포함해 프로 커리어에서 공격포인트 500개(358골 142도움)을 달성했다"라며 "그는 자신의 우승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세리머니를 했다"라고 밝혔다.

사진=로마노 SN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