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건 없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레알마드리드전에서 완패한 뒤 현실을 받아들였다.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 맨시티가 레알에 1-3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던 맨시티는 결과를 뒤집지 못하고 16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맨시티는 전반 3분 만에 킬리안 음바페에게 선제실점 하며 끌려갔다. 후뱅 디아스가 라울 아센시오의 롱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음바페는 에데르송 골키퍼를 넘기는 로빙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33분에도 주드 벨링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음바페로 이어지는 레알의 공격 전개에 추가실점했다. 후반 16분에는 음바페의 왼발 슛에 쐐기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추가시간 오마르 마르무시가 찬 프리킥이 골대 맞고 나오자 니코 곤살레스가 달려들어 한 골을 만회했지만 너무 늦은 뒤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라며 "우리는 믿을 수 없었다. 오늘부터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 과거에 우리는 뛰어났지만 더 이상은 그렇지 않다"라고 현실을 직시했다.
이정도 실패가 처음인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과르디올라의 프로 감독 경력을 통틀어 첫 16강 진출 실패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서 데뷔하자마자 UCL 우승 등 전관왕을 달성한 신화의 주인공이다. 이후 한 번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적은 없었다. 바르셀로나, 바이에른뮌헨, 맨시티를 거치며 16시즌 만에 처음이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13번째 패배를 당했다. 아직 시즌 중반인데, 벌써 개인 최다패를 돌파했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7패, 카라바오컵에서 1패, UCL에서 5패를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는 4위에 머무르며 우승 경쟁이 사실상 어렵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리그 13경기가 남았다. 챔피언스리그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서는 톱 4나 5에 있어야 한다"라고 리그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