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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디비시에 일격 당한 세리에A, 희비 엇갈린 UCL 16강
에레디비시에 일격 당한 세리에A, 희비 엇갈린 UCL 16강
botv
2025-02-20 15:17

[UCL] 아탈란타-유벤투스-AC밀란 나란히 탈락, 이변 일으킨 페예노르트-PSV'전통 강호'로 군림했던 세리에A가 자존심을 구겼고,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았던 네덜란드의 에레디비시가 반전을 만들었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일전이 모두 종료됐다. 이번 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일전이 변경됐다. 그에 따라서 조별리그 6경기에서 8경기로 늘렸으며 한 개 조에 4팀이 들어가는 형식이 아닌 36개 팀이 리그전을 펼치는 '페이즈' 시스템으로 변화했다.

페이즈 시스템에서 1위부터 8위까지는 16강으로 직행할 수 있고, 나머지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러 다음 단계로 향할 수 있었다. 예상대로 리버풀, 바르셀로나, 인테르, 아스널, AT 마드리드와 같은 전통 강호가 16강에 올랐다. 바로 상대적으로 전력이 강했던 PSG,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팀들이 플레이오프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서 대진도 상당히 흥미롭게 구성됐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고, PSG는 자국 리그의 브레스트와 맞붙었다. 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은 양현준이 활약하고 있는 셀틱과 격돌했고, 지난 시즌 결승전까지 올라가며 이변을 작성했던 도르트문트는 스포르팅과 한판 대결을 펼쳤다.

이변의 연속, 일격 당한 세리에A

치열한 플레이오프 일전이 이어졌고, 20일 새벽 드디어 16강으로 향하는 주인공들이 나왔다. 킬리안 음바페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총합 6-3으로 제압하고 웃었고, 이강인의 PSG는 브레스트를 완파하며 다음 단계로 향했다. 또 김민재의 뮌헨은 셀틱과의 혈투 끝에 3-2로 간신히 승리, 16강으로 향할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 역시 웃었다. 스포르팅 원정서 3-0 승리를 챙겼고, 홈에서 무실점 무승부로 16강에 올라섰다.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 역시 AS모나코와의 치열한 혈투 끝에 4-3으로 제압,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

이변이 나오며 흥미가 더해졌다. 바로 세리에A 소속인 AC밀란, 아탈란타, 유벤투스가 플레이오프에서 전멸한 것. 가장 먼저 이변의 희생양이 된 팀은 아탈란타다. 지난 시즌 유로파 리그 챔피언으로 자존심을 세웠던 아탈란타였지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벨기에 명문 클럽 브뤼헤를 만나며 다소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그렇지 않았다.

유벤투스-AC밀란의 패배

1차전서 2-1 패배를 당한 아탈란타는 19일 열렸던 2차전서 1-3으로 무너지며 쓰라린 패배의 맛을 봐야만 했다.

아탈란타가 무너진 가운데 유벤투스와 AC밀란은 네덜란드 두 팀에 일격을 허용하며 탈락의 맛을 봤다. 티아고 모타 감독의 유벤투스는 조별리그서 3승 2무 2패 승점 12점으로 20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서 PSV 아인트호벤과 격돌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랭킹 20위에 자리하고 있는 유벤투스는 28위인 PSV를 손쉽게 잡을 것이라 예상했고, 실제로 그렇게 흘러가는 듯했다.

1차전서 유벤투스는 PSV를 상대로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웃었지만,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쓰라린 역전 패배를 맛봤다.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 필립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PSV와 유벤투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3-1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내내 수비에서 불안정한 모습이 보였고, 무려 10번의 유효 슈팅을 헌납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특히 점유율에서도 41%를 허용하며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유벤투스의 충격적인 탈락에 이어 AC밀란도 페예노르트에 일격을 당했다. 완벽한 이변이었다. 1차전 원정서 1-0으로 패배를 맛본 밀란은 19일,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총합 스코어 2-1로 탈락했다. 이로써 페예노르트는 1974-75시즌 이후 무려 5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최근 페예노르트는 브리스케 감독 경질과 리그에서 4위까지 추락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핵심 미드필더인 팀버와 황인범까지 결장하며 밀란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또 밀란이 최근 콘세이상 체제로 전환 이후 수페르코파 우승 및 코파 이탈리아에서 8강 진출을 달성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었기에,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결국 세리에A는 조별리그에서 4위를 기록하며 16강 직행을 확정한 인테르만이 유일하게 생존했고,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킨 네덜란드의 에레디비시는 전원 생존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한편, 16강 대진 추첨은 오는 21일, 스위스 니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