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도 축구는 계속 된다. 리오넬 메시가 혹독한 추위 속에서 경기를 뛴다.
인터 마이애미는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칠드런스 머시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CONCACAF 챔피언스컵 1라운드에서 스포팅 캔자스 시티와 경기를 치르고 있다. 현재 전반전이 종료됐고 후반전이 진행 중이다.
경기를 앞두고서부터 우려가 있었다. 경기가 열리는 캔자스 시티의 강추위 때문이었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지난 18일 "예보에 따르면 마이애미는 영하 15℃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체감 온도는 무려 영하 24℃다. 경기를 연기하거나 더 따듯한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라고 전했었다.
마이애미의 핵심 메시도 경기를 뛰길 원치 않았다고 했다. 매체는 이어서 프랑코 파니조 기자의 보도를 인용하여 "소식통에 따르면 메시는 캔자스 시티와의 경기를 뛰고 싶어하지 않는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뛰길 원치 않는다고 했다. 메시가 CONCACAF 챔피언스컵 개막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연기 가능성과 메시의 결장 가능성 등 여러 우려가 있었으나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메시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시절 동료 루이스 수아레즈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과 함께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 이후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혹독한 추위가 잘 느껴졌다. 주장 완장을 차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던 메시의 입에서 엄청난 양의 입김이 쏟아져나왔다. 마이애미가 공식 SNS에 업로드한 사진에서도 선수들의 입김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캔자스 시티의 기온은 영하 15℃로 확인됐다.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마이애미로 2023시즌 입단했다. 첫 시즌 모든 대회 11골 5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기량을 입증했고 지난 시즌 우승도 달성했다. 리그 20골 10도움으로 그야말로 리그를 '씹어먹었고' 시즌 MVP에 선정되었으며 마이애미의 우승 일등공신이었다. 비록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컵 플레이오프에서는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메시가 왜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