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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는 늪...누구나 계획은 있다, 처맞기 전까지" 개막 앞둔 감독들 말말말
"K리그2는 늪...누구나 계획은 있다, 처맞기 전까지" 개막 앞둔 감독들 말말말
botv
2025-02-20 07:30


(MHN스포츠 상암, 금윤호 기자) 2025시즌 K리그2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4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이 입담을 자랑하는 한편 맞대결 상대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인천 윤정환 감독과 이명주, 충남아산 배성재 감독과 박세직,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과 김오규, 전남 김현석 감독과 김경재, 부산 조성환 감독과 장호익, 수원삼성 변성환 감독과 양형모, 김포 고정운 감독과 최재훈, 부천 이영민 감독과 한지호, 천안 김태완 감독과 이웅희, 충북청주 권오규 감독과 김병오, 안산 이관우 감독과 이승빈, 경남 이을용 감독과 박원재, 성남 전경준 감독과 김중원, 화성 차두리 감독과 우제욱이 참석했다.


이번 시즌 K리그2에는 지난해 K리그1에서 강등됐지만 주전급 선수들을 대부분 눌러앉히고 윤정환 감독과 새 외국인 선수 등을 데려온 인천을 비롯해 '신입' 화성 등 14개 팀이 참가한다.

지난해 K리그1 강원FC 준우승을 이끌고 감독상을 수상한 뒤 인천 지휘봉을 잡게 된 윤정환 감독은 "우리가 독보적으로 (선두권에)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2부는 처음이고 힘들겠지만 부딪혀보고 (수정해야 할 부분을) 빨리 깨닫는다면 잘 나아가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팀 감독들 역시 인천이 가장 유력한 승격 후보라고 의견을 모았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도균 감독은 "아마 독주는 어려울 것"이라며 "만많치 않은 K리그2를 경험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성재 감독도 "인천이 승격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면서도 "K리그2는 '늪축구'"라고 전했다.

충남아산를 지휘하다 전남으로 자리를 옮긴 김현석 감독은 "다른 팀들이 서로 물고 뜯는 사이 우리가 올라가도록 하겠다"며 틈새를 노렸다.


지난 시즌 K리그2로 내려와 다이렉트 승격을 노렸지만 올해 재도전하게 된 수원삼성 변성환 감독은 "올해 창단 30주년인 만큼 마지막에 팬들께 좋은 선물(승격)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변 감독은 도발을 시도한 이관우 감독을 향해 "우리가 아닌 인천을 끌어내리겠다고 했어야 한다"면서 "명언을 하나 전하겠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이 있다. 처맞기 전까지"라고 응수했다.


작년 인천 사령탑에서 사임한 뒤 부산을 이끌게 된 조성환 감독은 "K리그2를 겪어보니 정말 어렵다"면서 "실수하지 않는 팀이 승격을 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영민 감독은 "(지난해 부진했던) 경남과 성남이 올해도 하위권에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느다. 시즌 중반까지 아무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경계했다.

올해 처음으로 프로팀을 이끌게 된 경남 이을용 감독과 화성 차두리 감독을 향해서는 고정운 감독이 "감독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이다. 건강 관리를 잘 해야한다"며 "외부 영향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만의 철학을 밀고 나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태완 감독도 "본인이 생각하는대로, 해오던대로 팀을 끌고 나가면 된다"고 당부했다.

권오규 감독은 "지난해까지 구단의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는 승격에 도전하도록 하겠다. 한 경기 한 경기 재밌는 축구를 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관우 감독도 "우리 팀 선수들이 95% 정도 바뀌었는데,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을용 감독은 "내가 부임한 만큼 작년보다 더 높은 곳에 오르도록 앞만 보고 뛰겠다"고 밝혔고, 차두리 감독은 "다들 '승격을 말하는데 우리는 아직 아니다. 하지만 재밌는 축구로 팬들이 자꾸 경기장을 찾게 되는 경기를 하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한편 K리그2는 오는 22일 오후 2시 인천과 경남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5시즌 막을 연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